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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라파밀 새 효용, 제1형 당뇨병 베타 세포 보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부정맥 치료제로 사용되는 베라파밀 성분이 제1형 당뇨병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콜로라도대 그레고리 포렌자 등 연구진이 진행한 소아 제1형 당뇨병의 췌장 베타세포 기능에 대한 베라파밀의 영향 연구 결과가 24일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게재됐다(doi:10.1001/jama.2023.2064).전임상연구에서 티오레독신 상호작용 단백질 과잉 발현은 췌장 베타세포의 사망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연구진은 칼슘 채널 차단이 해당 영향을 줄인다는 점에 착안, 칼슘 채널 차단 효과를 지닌 베라파밀이 췌장 베타세포의 보호할 수 있는지 임상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체중 30kg 이상의 제1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7~17세 소아청소년을 미국 6개 센터(2020년 7월 20일~2021년 10월 13일)에 등록해 1일 1회 경구 베라파밀(n = 47) 또는 위약(n = 41)으로 무작위 할당했다.1차 결과는 제1형 당뇨병 진단 후 52주에 췌장 베타 세포 기능을 측정하는 C-펩타이드 수준 비교다.분석 결과 베라파밀 투약군의 평균 C-펩타이드 수치는 기저치에서 0.66pmol/mL, 52주에서 0.65pmol/mL였으며, 위약군은 52주에서 0.44pmol/mL이었다(그룹 간 차이, 0.14pmol).이는 베라파밀을 투여했을 때 52주에  C-펩타이드 수치가 30%가 더 높아졌음을 뜻한다.52주 피크 C-펩타이드 수치가 0.2pol/mL 이상인 참가자의 비율은 베라파밀 그룹에서 95%(43명 중 41명)이었던 반면 위약 그룹에선 71%(38명 중 27명)였다.52주 동안 헤모글로빈A1C는 베라파밀 그룹에서 6.6%였고 위약 그룹에서 6.9%였다(그룹 간 차이, -0.3%).연구진은 "새로 진단된 제1형 당뇨병이 있는 소아청소년에서 위약 대비 베라파밀 투약은 C-펩타이드 분비를 자극한다"며 "C-펩타이드 개선의 지속성과 최적의 치료 기간을 결정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2023-02-27 12:15:12학술

스테로이드 프레드니손, 중증 두통 치료제 가능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항염증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성분 프레드니손이 중증 두통 치료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예나의대 신경과 피터 스토크(Peter Storch) 교수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프레드니손 성분의 두통 완화 효과 연구가 24일 란셋에 게재됐다(doi.org/10.1016/S1474-4422(20)30363-X). 자료사진 프레드니손은 코르티존의 유도체로 합성글루코코르티코이드의 일종이다. 주로 항염증작용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인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류마티스성 질환에 사용된다. 연구진들은 앞서 일부 연구에서 프레드니손이 편두통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착안, 대규모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는 18~65세 이상 매우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군발성두통(Cluster headache)을 겪는 116명을 대상으로 했다. 군발성두통은 '자살 두통'으로 불릴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그룹은 프레드니손 100mg(n=57)을 5일간 투약했고 이후 약물 용량 저감을 위해 20mg씩 3일간 추가 투약했다. 다른 한 그룹은 위약(n=59)을 받았다. 두 그룹 모두 장기적인 심혈관 관련 위험 감소를 위해 베라파밀 성분 40~120mg을 일일 세번 투약했다. 주요 연구 종말점은 투약 첫째주에 발생한 위약과 프레드니손 투약군의 평균 두통의 숫자 비교였다. 중증 두통은 두통 지수 척도 5점 이상으로 정의됐다. 분석 결과 프레드니손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첫주에 약 25% 가량 두통 발생이 감소했다. 또 프레드니손 투약군의 30%는 완전 통증 해소 단계까지, 약 절반은 두통 발생 빈도가 50% 이하로 감소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단지 15% 정도만이 고통 경감을 보고했다. 임상에서는 탈장과 두통 악화와 같은 두 건의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총 270건의 떨림, 현기증, 구역질과 같은 이상 반응이 관찰됐는데 프레드니손, 위약 투약군에서 각각 71%씩 해당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구약 프레드니손 복용은 두통에 효과적인 단기 예방 요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연구진은 군발성두통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프레드니손 사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베라파밀 성분과 함께 처방됐기 때문에 단독 성분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0-12-02 11:51:54학술

고혈압 약물이 우울증 위험 높인다? "오히려 반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고혈압 약물 중 대부분이 우울증 위험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히려 일부 약물은 위험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고혈압 환자중에서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약물과의 연관 관계를 의심하는 연구자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 연구진은 이러한 추측이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고혈압 약물의 대부분이 우울증 위험과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미국심장학회지(Hypertension)에는 고혈압 약물과 우울증 간의 연관 관계에 대한 세계 첫 대규모 연구가 게재됐다(10.1161/HYPERTENSIONAHA.120.15605) 지금까지 고혈압 등 심장병 환자들에게서 우울증 유병률이 높다는 점에서 일부 연구자들이 약물의 영향을 의심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덴마크 코펜하겐 의과대학 라 베델 케싱(Lars Vedel Kessi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370만명을 대상으로 41개 고혈압 약물과 우울증 간의 연관 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과거 우울증 진단을 받았거나 항우울제를 처방받은 환자를 제외하고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고혈압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연관 관계를 파악한 것이다. 연구 결과 41개 고혈압 약물 중 그 어느 약물도 우울증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어떤 약물에서도 우울증과의 연관 관계가 규명되지 않은 것. 특히 이중 9개 약물의 경우 오히려 우울증 위험을 최대 35%까지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혈압 위험을 높이기 보다는 오히려 낮추는 작용을 한다는 의미다. 이렇듯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약물의 경우 안지오텐신 제제는 16개 중 날라프릴과 라미프릴 등 두가지가 있었다. 또한 칼슘 길항제는 10개 중 암로디핀, 베라파밀 등 2가지가 우울증 위험을 낮췄으며 베타 차잔제는 15개 중 프로프라놀롤, 아테놀롤, 비소프롤롤, 카르베딜롤 등 4가지가 이러한 효과를 보였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9종의 약물 모두 항 염증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기전이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케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혈압 약물이 우울증 위험을 절대 높이지 않으며 오히려 일부 약물은 이를 낮춘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혈압 환자 중 우울증 위험이 있을 경우 이러한 9가지의 약제로 전환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진 9종에 대한 무작위 임상시험이 더해진다면 향후 고혈압 약제 처방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08-25 11:27:42학술

미 FDA, 신규 부작용 보고 27개 의약품 '예의주시'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베스트셀링 당뇨병약부터 이제 막 시장에 자리잡기 시작한 차세대 C형간염약까지, 환자 처방에 각별한 주의가 예고됐다. 2016년 2분기 미국식품의약국(FDA) 의약품 유해사례 보고시스템(FAERS)에 접수된 안전성 이슈 감시목록엔 C형간염 치료제인 차세대 경구용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를 필두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당뇨병약, 항우울제, 다발성경화증, 폐동맥고혈압약 등 27개 약물군이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분기별로 공개되는 FAERS 감시목록은 약물과 이상반응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경우 외에도, 그 연관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제출된 임상 데이터를 근거로 안전성 이슈가 확인된 약물은 '의약품 위해관리제도(Risk Evaluation and Mitigation Strategy, 이하 REMS)'에 따라 라벨을 변경하거나, 드물게는 해당 시장에서 퇴출되기도 한다. C형간염약 다클린자, 소발디, 하보니 등 9종 'B형간염 재활성화 의혹' 출처: FDA '의약품부작용보고시스템' 업데이트 약물군 자료 재취합. 특히 FDA는 지난 5일 차세대 C형간염약인 경구용 DAA '9개 품목'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하고 나섰다. B형간염 감염에 기왕력이 있는 C형간염 환자에서 이들 DAA를 사용한 경우, 치명적인 B형간염 바이러스(HBV)의 재활성화(reactivation)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문이었다. 여기엔 최근 국내 시장에서 급여를 받으며 안착한 BMS의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 및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가 포함됐다. 이외 엡클루사(성분명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올리시오(성분명 시메프레비르), 테크니비(성분명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 비에키라팩(다사부비르+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 비에키라팩XR, 제파티어(성분명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등이 거론됐다. 제2형 당뇨병약 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DPP4 억제제계열 '12종'과 최근 진입한 SGLT2 억제제 '7종'도 리스트에 올랐다. 안전성 이슈에서 비교적 선방을 해온 DPP4 억제제계열 당뇨병약은 유사천포창(pemphigoid)이 보고되며, FDA가 규제조치 필요성을 평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GLT2 억제제는 급성 췌장염 발생 의혹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암젠의 경구용 만성 심부전 치료제 '코라노(성분명 이바브라딘)'는 베타차단제 및 클로니딘, 디곡신, 딜티아젬, 베라파밀 등과 동시 투약시 '서맥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내용이 제품 라벨에 업데이트됐다. 노바티스의 심부전약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살탄)'도 스타틴과 함께 사용시 횡문근융해증이, UCB제약의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텍피데라(성분명 디메틸퓨마레이트)'는 특발성 약물 유발성 간손상(DILI) 발생 위험이 평가 중이다. 노바티스의 피부진균증약 라미실(성분명 테르비나핀염산염)정과 테르비나핀염산염 함유 경구약은 혈전성 미세혈관병증이 제기됐다. 폐동맥고혈압약 트라클리어(성분명 보센탄)와 후속제제인 옵서밋(성분명 마시텐탄)도 예외는 아니었다. 트라클리어는 아나필락시스 와 호산구증가와 전신성 증상을 동반하는 약물반응(DRESS)이, 옵서밋은 간 및 간담도장애가 관찰됐다. 이 밖에도 지르텍(성분명 세티리진염산염)과 씨잘(성분명 레보세티리진염산염) 등 알레르기 비염약으로 유명한 항히스타민제는 전신발진농포증(AGEP)이 도마에 올랐다. 또 만성 림프구성백혈병(CLL) 등의 3개 암종에 사용되는 길리어드의 자이델릭(성분명 이델라리십)을 복용한 환자에서는 치명적인 감염증이 보고되기도 했다. 지난 7월 유럽의약국(EMA) 역시 이러한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다만 EMA의 경우엔 자이델릭의 위험보다는 혜택에 무게를 두고, 복용 환자에 예방적 항생제의 사용을 권고했다. 한편 이번 감시목록엔 2개 약물이 따로 언급됐다. 비슷한 이름으로 의료진의 처방에 혼동이나 실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고혈압과 울혈성 심부전에 사용되는 '하이드랄라진(Hydralazine)'과 알레르기성 가려움증과 불안증에 쓰이는 하이드록시진'(Hydroxyzine)이 그 주인공이었다.
2016-10-13 05:00:55제약·바이오

"클래리트로마이신·베라파밀 병용시 저혈압"

메디칼타임즈=이석준 기자클래리트로마이신과 베라파밀염산염 성분의 허가사항에 '두 성분 병용시 저혈압, 서맥성 부정맥 및 유산증(lactic acidosis)이 관찰됐다'는 허가사항이 명시된다. 식약청은 19일 이같은 내용의 '클래리트로마이신(경구제, 주사제), 베라파밀염산염(경구제, 주사제) 허가사항변경지시'를 공지하고 1개월 내에 허가사항 변경을 해당사에 요청했다. 우선 클래리트로마이신 경구제는 기존 '칼슘길항제(니페디핀, 염산베라파밀 등)와 병용 시 주의한다'의 허가사항에 '클래리트로마이신과 베라파밀을 병용하는 환자에게서 저혈압, 서맥성 부정맥 및 유산증 (lactic acidosis)이 관찰됐다'는 내용이 추가된다. 주사제 역시 동일하다. 베라파밀염산염 성분은 기존 허가사항에서 약물 상호작용이 '없음'이었지만 '클래리트로마이신과 병용 시 주의한다. 클래리트로마이신과 베라파밀을 병용하는 환자에게서 저혈압, 서맥성 부정맥 및 유산증 (lactic acidosis)이 관찰됐다'로 변경된다. 주사제도 변경사항은 동일하다. 글래리트로마이신 성분의 제품은 '씨클라린건조시럽' 등 91품목이며, 베라파밀염산염 성분의 제품은 '베렐란서방캡슐 120mg' 등 7품목이다. 식약청 허가심가조정과 관계자는 "환자들의 복용 후 부작용이 나타나 변경된 것이 아니라 외국 본사에서 자체적인 부작용 시험 후 내용을 알려와 주의사항을 변경하게 된 것"이라며 "단독음용이 아니라 병용 투여시 부작용이라 두 약물 모두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성분을 보유한 업체는 오는 2월 19일까지 허가지시사항을 변경해야 한다.
2010-01-20 06:45:1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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