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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유방암 패러다임 바꾸는 엔허투...관건은 급여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국회 국민동의청원에 허가 청원이 올라오며 주목받은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유방암의 미충족수요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모습이다.임상결과를 기반으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필수적인 치료제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평가. 이와 함께 지난해 공개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적응증 확장의 필요성도 강조됐다.한국다이이찌산쿄는 HER2 양성 유방암 위암을 표적하는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 약물 접합체) 항암제 엔허투의 지난 5일 국내출시를 기념한 간담회를 12일 개최했다.한국다이이찌산쿄는 HER2 양성 유방암 위암을 표적하는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 약물 접합체) 항암제 엔허투의 지난 5일 국내출시를 기념한 간담회를 12일 개최했다.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단일 클론 항체(Antibody)와 강력한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Drug, Payload)을 링커(Linker)로 연결한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 약물 접합체)다.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과 약물의 사멸 활성을 이용해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한 항암제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8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속허가대상으로 지정됐음에도 허가가 늦어지며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유방암치료제 엔허투의 신속승인 요청' 청원이 올라와 국민동의 5만 건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 엔허투는 9월에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식약처의 승인은 DESTINY-Breast01임상시험과 DESTINY-Gastric01 임상을 근거로 이루어졌다.DESTINY-Breast01 임상은 이전에 트라스투주맙엠탄신, 트라스투주맙, 퍼투주맙을 포함한 2개 이상의 항 HER2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성인 환자 18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다.연구 결과 1차 평가 변수인 엔허투의 확정 객관적반응률(confirmed ORR, 독립적중앙맹검평가)은 60.9%로 나타났다.2차 평가 변수 중 일부인 반응기간 중앙값(mDOR) 및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각각 14.8개월과 16.4개월이었다.또 DESTINY-Gastric01 임상결과 엔허투 투여군과 의사가 선택한 화학요법 (이리노테칸 또는 파클리탁셀)을 비교해, 객관적반응률(ORR)은 각각 48.4%와 12.9%,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각각 12.5개월과 8.4개월 등으로 조사됐다.박연희 교수이 같은 연구를 기반으로 현재 엔허투는 이전에 두 개 이상의 항 HER2 기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와 이전에 HER2 항 치료를 포함해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양성 위 또는 HER2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로 사용이 가능하다.또 지난 해 12월 DESTINY-Breast03 임상을 근거로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로 적응증 확대를 승인 받았다.이날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미충족 의료 수요와 엔허투의 임상적 의의'를 주제로 발표한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는 지난 해 주목받은 DESTINY-Breast04 임상을 기반으로 적응증 확장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박 교수는 "적응증 확장이 시급한 부분은 전이성 HER2-저발현 유방암으로 생각한다"며 "환자 미충족 수요의 해결 측면에서 의미가 큰 만큼 빠르게 적응증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한국다이이찌산쿄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엔허투의 급여 진입을 위한 과정을 빠르게 밟겠다고 밝혔다.한국다이이찌산쿄 정보성 부장은 "지난달에 급여신청을 완료해 검토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이후 진행될 과정에 대해서도 본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급여 진입을 위해 정부와도 적극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것과 함께 엔허투가 기존 패러다임을 바꾸는 새로운 표준 치료제임을 강조해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2023-01-12 12:54:38제약·바이오

"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 갈증 해소…조기 치료 기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키트루다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수술전후 보조요법 허가가 그동안 신규 약제 부재로 소외된 암이라고 불리던 삼중음성 유방암 영역에서 의미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본다."MSD의 항PD-1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 이후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이어지는 적응증(Neoadjuvant-Surgery-Adjuvant) 허가받으면서 임상현장의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지난해 7월 획득한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적응증에 이어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면역항암 치료 전선을 구축했다는 평가.아직 급여 진입의 문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이미 임상단계에서 국내환자가 포함된 만큼 치료전략 적용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한국 MSD는 22일 은행회관에서 '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내일을 열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한국 MSD는 22일 은행회관에서 '키트루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내일을 열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적응증 확대의 의미를 조명했다.이번 적응증 확대의 핵심인 삼중음성 유방암(TNBC)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HER2 수용체 3가지의 발현이 모두 음성인 유방암을 의미한다.전체 유방암 환자의 15-20%를 차지하며 폐경기 전이나 젊은 층에서 발병 위험이 높고, 타 유형 유방암에 비해 전이 및 재발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먼저 이날 발표를 맡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임상시험센터장)는 4기 삼중음성 유방암이 표적치료제 사용이 어렵고 전이와 재발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박 교수는 "4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12개월 수준에 불과하고 4년 생존 환자의 비율도 20% 미만이다"며 "전체 생존율 중앙값이 36개월에 가깝고 4년 생존 환자가 40%에 달하는 HER2 음성 유방암과 대조된다"고 말했다.또한 키트루다의 삼중음성 유방암 수술전후 보조요법 적응증 허가는 면역항암제로는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부여가 가능하다.실제 삼중음성 유방암은 타 암종 대비 종양침윤림프구(TIL) 수치가 높고, 종양돌연변이부담(TMB) 및 PD-L1 양성 비율이 높아 면역항암제를 통한 치료가 적합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박 교수에 따르면 허가의 근거가 된 3상 연구인 KEYNOTE-522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건 발생 위험을 위약 대비 37% 낮추고,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무사건 생존(EFS)을 연장해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예후를 개선했다.또한 추적 관찰기간 중앙값 15.5개월 시점에 병리학적 완전관해율(이하 pCR) 64.8%를 기록해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의 51.2%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박연희 교수임상에 참여한 박 교수는 "최근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키트루다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이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환자에게 단 한번뿐인 수술 전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선행항암요법 치료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번 허가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 옵션에 백금기반요법인 카보플라틴을 병용 투여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pCR과 EFS 개선을 확인한 키트루다 조기 치료가 삼중음성 유방암 완치 가능성과 재발률 감소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다만, 대부분의 신약 적응증 확대가 그렇듯 여전히 임상현장에서 즉각적인 처방으로 이어지기에는 급여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박 교수는 "이번 적응증 확대가 실질적으로 임상현장에서 치료전략 변경이 예상되지만 아직 보험이 안 되기 때문에 빠른 급여진입을 희망한다"며 "보험을 얼마 만에 받는 것인가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학회에도 의견을 묻는다면 급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MSD 김성필 전무는 "키트루다가 최근에 요로상피암 2차 이상에서 급여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15개 암 종에 21개 적응증이 있어 새로운 급여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구체적인 전략을 밝히긴 어렵지만 유방암을 포함해 키트루다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7-22 18:02:27제약·바이오

재발·전이 잦은 HER2 양성 유방암, 부작용 줄인 치료법 찾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HER2 수용체 양성인 유방암 환자에서 치료 효과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인 치료법이 조만간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삼성서울병원 박연희·김지연 교수(혈액종양내과)와 서울아산병원 정경해 교수(종양내과), 길병원 안희경 교수(종양내과) 연구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GS) 유방암분과에서 국내 6개 기관과 함께 진행중인 'Neo-PATH 임상연구' 2상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임상종양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31.777)' 최근호에 게재됐다.유방암의 여러 갈래 중 하나인 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전체 유방암 환자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다른 유방암과 비교해 재발률이 높고 예후도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 수술에 앞서 세포독성항암제(도세탁셀, 카보플라틴)와 표적항암제(트라스트주맙, 퍼주투맙)를 섞은 'TCHP 선행항암요법'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며 높은 완전관해율을 보여 표준요법으로 쓰이고 있다.이 경우 치료 후 평가에서 암이 사라지는 완전 관해율이 50~60% 수준에 달하는 만큼 임상 현장에서 최근 주목받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늘어난 효과만큼 세포독성항암제의 독성도 덩달아 커지는 게 문제였다.특히 골수세포나 위점막세포 등 정상분열세포들이 공격을 받는 것에 의해 3등급이상의 설사가 빈번하여 패혈증에 이르기도 하고, 말초신경병이 자주 발생하는 통에 환자가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TCHP 항암을 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최근 각광받는 면역항암제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기존 치료법에서 세포독성항암제 중 하나인 카보플라틴을 빼고 그 자리에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을 추가했다. 연구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주관으로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2019년 5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모집한 HER2 수용체 양성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 ‘Neo-PATH’를 적용해 추적, 관찰했다.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52세로, 유방암의 크기는 2cm가 넘었다. 임상적으로 유방암 병기가 2기에서 3기에서 해당하는 환자들로 선행항암치료 대상이다.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은 새 치료법에 따라 3주 간격으로 6차례에 걸쳐 선행항암치료를 받은 뒤 암이 진행된 2명을 뺀 나머지 65명이 수술을 받았다.수술 후에는 세포독성항암제 도세탁셀을 마저 빼고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로만 12차례에서 14차례까지 항암치료를 추가로 진행했다.그 결과 항암치료 종료 후 새 치료법에 참여한 환자의 61%가 완전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됐다.부작용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근육통(75%)이 가장 흔했고, 이어 탈모(67%), 발진(64%) 순으로 나타났다.이 중 중등도 이상으로 치료 부작용이 컸던 호중구 감소증과 열성 호중구감소증 환자는 각각 12%, 5%에 그쳤다. 특히 면역 관련 부작용은 6%로 다른 연구와 흡사한 결과를 보여주었다.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의 병용투여가 이제 막 효과를 입증하기 시작한 만큼 HER2 양성 유방암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 셈이다.다만 임상 2상으로 환자 규모가 작은데다 대조군 없이 진행된 게 한계로 지목된 만큼 추가 연구로 근거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다.  연구를 총괄한 박연희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표적항암제 개발 이후 환자 예후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면서 "재발과 전이가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방암과 싸울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도 그러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1 11:51:28학술

캐싸일라, 조기 유방암 건강보험 급여 확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캐싸일라 제품사진한국로슈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성분명 트라스투주맙엠탄신)가 침습적 잔존 병변이 있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치료로 지난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됐다고 4일 밝혔다.캐싸일라의 기존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의 2차 이상 치료에 사용됐지만 급여적용으로 탁산 및 트라스투주맙을 포함한 선행화학요법을 받은 후 침습적 잔존 병변이 있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요법)까지 접근성이 확대됐다.이번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 확대는 캐싸일라의 다기관, 무작위, 오픈라벨 3상 임상연구(KATHERINE)를 근거로 이뤄졌다.KATHERINE은 탁산 및 트라스투주맙 기반 수술 전 보조요법을 받은 후에도 수술 부위 또는 겨드랑이 림프절에서 침습적 잔존 병변이 확인된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 1486명을 대상으로, 캐싸일라 단독투여군과 트라스투주맙 단독투여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연구다.연구결과 캐싸일라 단독투여군의 3년 침습성무병생존율(iDFS, invasive Disease-Free Survival)은 88.3%로, 트라스투주맙 단독 투여군(77.0%) 대비 11.3% 개선했으며, 질병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50% 감소시켰다.또한 캐싸일라는 남아있는 잔존 병변의 크기와 상관없이 1cm 이하의 작은 잔존 병변에서도 허셉틴 대비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했다.수술 후 원발암 단계에서 적은 양의 잔존병변이 확인된 환자 및 겨드랑이 림프절이 음성이면서 잔존 병변의 크기가 1cm 이하인 환자에서 모두 캐싸일라 단독투여군의 유의미한 치료 개선을 확인했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는 "이번 캐싸일라 급여 확대로, 국내에서도 완치를 목표로 하는 조기 유방암 치료 여정에 중요한 변화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며 "최신 국제 진료 가이드라인(NCCN)에서 권고하는 표준 치료5를 경제적 부담 없이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게 돼 고무적이다"고 말했다.한편, 캐싸일라는 KATHERINE 연구에서의 효과 및 안전성을 기반으로 2019년 FDA에서 조기 유방암 적응증 승인이 이뤄졌으며, 같은 해 혁신 치료제로 지정됐다.현재 최신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 Guidelines Version 4. 2022) 가이드라인은 침습성 잔존 병변이 있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들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캐싸일라를 Category1의 선호요법으로 권고하고 있다.
2022-07-04 11:52:00제약·바이오

성균관대 규제과학과, 제1회 성균 규제과학 포럼 개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성균 규제과학 포럼 포스터성균관대학교 바이오헬스 규제과학과는 오는 19일 'EMR 자료를 활용한 RWE 창출'을 부제로 성균 규제과학 포럼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산업체 재직자, 정부기관 관계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에 대한 소개 및 이를 기반으로 창출된 RWE(Real-world Evidence)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포럼 강연은 IQVIA Korea Principal 김정애 박사의 ▲EMR 자료를 활용한 RWE 창출 국내외 동향 발표를 시작으로, ▲CDW 자료를 활용한 RWE 창출 및 고려사항 ▲OMOP CDM 자료를 활용한 RWE 창출 및 고려사항 ▲OMOP CDM을 활용한 외부대조군 연구 ▲병원 데이터(CDW/CDM) 자료 질 관리 및 현황 등을 주제로 EMR 자료를 활용한 RWE창출에 대한 이해 및 접근 방법에 대한 지식을 공유한다.또 발표세션 이후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의경 교수를 좌장으로  성균관대 약대 신주영 교수, 삼성서울병원 박연희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 강주혜 과장, 연세의료원 김동규 교수, 암젠코리아 이호준 박사, 유한양행 김소희 박사가 토론자로 참여한 패널 토론 및 질의응답 세션이 진행된다.바이오헬스 규제과학과 학과장 신주영 교수는 "성균 규제과학 포럼을 통해 규제과학과 데이터사이언스 중 EMR에 대한 이해 및 국내외 동향을 파악해볼 예정"이라며 "실질적으로 EMR을 이용해 RWE를 창출하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한편, 바이오헬스 규제과학과는 규제과학에 대한 전반적 지식을 보유하고 의약품 유효성 평가 관련 연구 역량을 보유한 신진연구자 및 현장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원을 받아 지난 해 신규 설립된 학과이다.규제과학 포럼은 규제과학 또는 데이터사이언스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포스터의 유튜브 링를 통해 접속 가능하다. 
2022-03-31 15:57:52제약·바이오

유방암 치료제 CDK4/6 억제제 주목...폐경전 환자서도 특효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 |메디칼타임즈 박상준 기자=시카고| 유방암 치료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CDK4/6 억제제가 폐경후 뿐만 아니라 폐경전 유방암 환자에도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응증이 추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팔보시클립 현지시간으로 4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방암 세션에서 발표된 Young-PEARL 연구에 따르면, 팔보시클립(제품명 입랜스)이 폐경전 호르몬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을 기존 표준요법인 화학항암제 젤로다보다 34% 더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서양인이 아닌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제약사 후원 연구가 아닌 대한항암요법 연구회 유방암 분과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국내 14개 기관에서 진행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에 참여자는 호르몬 양성,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MBC) 184명으로, 연구전 타목시펜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저항성 환자가 80% 가량 참여했다. 평균 연령은 44세였으며, 전이부위로는 폐(32%), 뼈(23%), 간(20%) 순이었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기존 표준 화학항암요법인 젤로다 또는 호르몬 병용요법으로 엑스메스탄과 류프롤라이드 그리고 팔보시클립을 투여했다. 그 결과 평균 17개월 추적관찰에서 호르몬 요법군의 무진행 생존율(PFS)이 대조군 대비 34% 가량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 20.1개월과 14.4개월로 약 6개월의 추가 연장효과가 있었고 통계적인 의미도 있었다(HR 0.659, P=0.0469). 이같은 결과는 이전 화학항암요법 치료 경험이 없었던 환자와 내장 장기전이 환자가 없었던 환자군 등 하위분석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HR=0.615, P=0.0436, HR=0.0496, P=0.0272). 다만 전반적인 객관적 반응률과 반응지속률은 차이가 없었다(각각 37.0%와 34.9% / 96,7%와 94.0%). 성균관의대 박연희 교수 성균의대 박연희 교수는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팔보시클립은 폐경후 유방암에만 적응증이 있어서 이를 치료받기 위해 젊은 여성들이 난소절제술을 하는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항암치료보다 더 나은 성적을 실제로 보여준 것이다. 항암화학치료를 안해도되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가 호르몬 치료 대조군이 따로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호르몬 치료와 팔보시클립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폐경전이나 폐경후 환자에도 표준요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 연구와 유사한 연구가 현재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결과에 따라 적응증 확대에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젊은 나이에 유방암에 걸리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영향이 크다. 살아가야할 기간이 길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법의 등장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주된 부작용은 혈액학적 부작용이다. 주로 열성호구중감소증이 많았다. 따라서 자주 내원해야할 수 있는 불편함은 생길 수 있다. 다만 실제로 심각한 장애나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다. 또한 심각한 독성은 없었다. 다만 장기치료의 안전성 평가는 필요하며, 아울러 전체 생존율 개선 혜택 여부도 확인해야할 전망이다. 리보시클립 이와 함께 같은 계열의 유방암신약 리보시클립도 호르몬 양성, HER2 음성 폐경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에서 전체 생존율 개선에 성공했다. MONALEESA-7 연구는 내분비호르몬(고세렐린과 비스테로이 아로마타제 억제제(NSAI) 또는 타목시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리보시클립 또는 위약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3상 연구이다. 총 672명의 환자(아시아 환자 30%)가 참여했다. 그 결과 리보시클립 투약군의 전체 생존율이 위약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2개월째 전체 생존율(OS)은 리보시클립은 70.2%였으며, 위약은 46.0%였다(HR 0.71; 95% CI, 0.54 to 0.95; P=0.00973). 이전 치료제 약제에 따라 NSAI를 투여 환자들의 OS 개선도는 30%였으며, 타목시펜투여 환자들은 21%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폐경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DK4/6 억제제의 첫 3상임상이라는 성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향후 적응증 확대가 예상되지만, 최소 2년정도는 투여해야 생존율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각국 의료제도에 따라 비용대비효과 논란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연구는 4일자 NEJM에 실렸으며, 제1저자로 서울의대 임석아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2019-06-05 03:59:54학술

유방암 BRCA 검사 지침 변경...급여까지 이어지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근거 부족으로 급여화에 난항을 겪었던 삼중 음성 유방암의 BRCA 유전자 검사에 대한 효용성 연구가 나오면서 과연 건강보험 적용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유방암학회 등 의학계가 근거 연구를 기반으로 가이드라인을 변경하며 급여권 진입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이정언 교수는 28일 "삼중음성 유방암은 치료가 어려운데다 진단도 까다롭지만 지금까지 BRCA 검사에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근거 연구가 나오고 가이드라인이 변경된 만큼 급여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이란 암 조직에 에스트로겐수용체, 프로게스테론수용체, HER2수용체가 발현되지 않는 유방암을 말한다. 이 때문에 해당 수용체에 맞춰 개발된 기존 약물을 쓰기가 여의치 않아 유방암 중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암으로 꼽힌다. 그만큼 정확한 검사를 통해 유방암의 유전적 변이 여부 등을 자세히 진단할 필요가 있는 질환이지만 높은 문턱 탓에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현재 BRCA 검사는 유방암이나 난소암 가족력이 있거나,유방암과 난소암을 동시에 진단받는 등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나이 기준으로 40세 이전 유방암이 발병해야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병하는 나이인 60대 여성의 경우 급여를 적용받지 못해 통상 검사비로 300만~400만원의 검사비가 들어가는 것이 사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검사 자체를 거부하며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처럼 급여화가 더딘 건 미국 등 서구권과 달리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여성에게서 60세 이하 삼중음성유방암에 대한 브라카 검사가 유용한지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유방암학회 산하 유전성유방암연구회와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 이정언, 유재민, 최두호, 박연희 교수팀의 공동 연구로 상황은 달라졌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2008년부터 2016년 사이 치료받은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중 임의 표본 추출 방식으로 얻은 샘플 999개의 유전변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확보한 전체 샘플 중 BRCA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모두 13.1%였다. 60세 이하 환자에게서 얻은 샘플로 범위를 좁혔을 땐 14.5%까지 증가했다. 나이대별 구성을 보면 40세 이하는 31.3%에 불과했지만, 보험 급여 기준 밖인 41세~60세 이하가 62.6%로 두 배 더 많았다. 국내 유방암은 서양에서 6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는 것과는 달리 40~50대에서 호발한다. 이 나이환자 상당수에서 BRC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지만 이들의 경우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 적절한 검사를 받을 기회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게다가 다른 연구에서 원격 전이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경우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을 때 표적 치료를 시행하면 암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밝혀짐에 따라 미국 FDA가 해당 약제를 승인해 이러한 논의에 더욱 불이 붙었다. 특히 국내 학계도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8차 유방암 진료 권고안을 개정하면서 60세 이하 삼중음성 유방암도 BRCA 유전자 변이 검사를 하라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정언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생존율이 낮고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는 만큼 더욱 세심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BRCA 유전자 변이를 겨냥한 치료법이 개발된 만큼 국내에서도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19-05-28 11:00:57학술

유방암 환자 일자리 복귀 문제…생산성 손실 6420억원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저조한 사회 복귀에 높은 사회적 장벽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더욱이 해외와 비교해, 비교적 젊은 환자 분포도가 높지만 일자리 복귀율은 가장 낮고 이로 인한 생산성 손실도 64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이하 EIU)은 화이자제약의 후원으로 '아시아 태평양 노동 인구 중 유방암 환자 및 생존자, 한국(심화되는 문제와 이에 대한 초기 대응)'을 주제로 한 한글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유방암 환자들의 사회복귀가 저조하며,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했다. 암환자 사회복귀에 대한 잘못된 정보 때문에 사회적으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됐지만,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재취업은 회복에 의학적으로 도움을 주며 발암 인자가 아니다"라고 전해 환자 본인과 사회적인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유방암 생존자 경력 단절 등 손실 15년간 약 7배 상승 EIU 보고서를 보면, 국내 유방암 발병률은 급속한 증가와 함께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1996년~2000년 5년 이상 생존율은 약 83% 수준으로 높아졌으며, 사망/발병비에서도 한국이 가장 양호한 수치를 보이는 국가로 조사됐다. 서구에 비해 진단 연령도 약 10년 가량 젊다. 국내 유방암 진단 연령 중앙값은 50세, 미국의 경우 62세인 것. 하지만 국내 유방암 진단 환자 중 84% 이상이 진단 당시 경제활동인구에 해당하는 65세 미만인 데 반해, 한국 유방암 생존자의 일자리 복귀율은 58%로 북미 및 유럽 내 7개국과 비교 시 가장 낮았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유방암 생존자의 경력 단절 등에 따른 생산성 손실이 최근 15년간 약 7배 상승해 약 6420억원 규모(2014년 기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GDP 기준 손실 비중도 1999년 0.02%에서 2014년 0.04%로 증가해 향후 한국의 유방암 발생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광범위한 사회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암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미흡한 법률적 보호장치가 해결 과제 이와 관련 유방암 생존자의 치료 후 일자리 복귀 문제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이 일자리 복귀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의학적 치료 방법 ▲직장 내 대인관계 ▲정부 정책 ▲암 생존자의 사회경제적 지위 등 다양한 관점에서 파악하는 국제적 연구가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의 유방암 생존자도 일자리 복귀에서 다양한 사회적 장벽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환자에 대한 부정적 인식 ▲미흡한 법률적 보호장치 등이 한국 유방암 생존자가 겪는 주요한 사회적 난관으로 분석됐다. 2017년 5월 국립암센터가 일반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 '암이 있는 직원은 동료를 배려하여 사내 행사에 참석하지 말아야 한다(54%)' '기업은 직무경험이 있는 암환자보다 건강한 신규 노동력을 고용해야 한다(52%)' 등 부정적 응답이 높았다. 또한 한국의 암 생존자 사회 복귀에 대한 법률적 제도 개선에 대한 검토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법상 개인의 신체적 상태 또는 병력에 근거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업무상 사유로 암이 발병했음을 입증하지 못하면 병가를 낼 수 없는게 현실이다. 직원이 질병으로 인해 업무를 충분히 수행할 능력이 없는 경우도 정당한 해고 사유에 해당하여 보다 개선된 법률적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의 자문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유방암센터장 박연희 교수는 "재취업은 회복에 의학적으로 도움을 주며 발암 인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장 조주희 교수도 "부정적 인식과 잘못된 정보가 상호 연관되어 발생하는 어려움이 암 생존자 사회복귀의 더욱 큰 장벽"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EIU 보고서에서는 그동안 미온했던 한국의 암 생존자 지원 정책 관련 일부 긍정적 변화도 확인된다. 2010년 국립암센터의 생존자 통합지원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제3차 국가암관리종합계획 (NCCP)을 수립해 암 생존자를 위한 서비스를 우선순위에 두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는 분위기인 것. 조주희 교수는 "암 생존자에 대한 대책에서 아직 고용 문제가 적극적으로 다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암 생존자의 일자리 복귀를 돕는 요인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 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9-02-20 12:00:30제약·바이오

한국인 젊은 유방암 환자 특징 나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여성에게서 흔한 폐경 전 유방암, 즉 젊은 유방암 환자들의 분자생물학적 특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유방암은 주로 폐경 후 발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로 서구권 여성은 폐경 후 발생이 85%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등 유독 아시아권에서 폐경 전 발생이 절반(50%)에 달할 정도로 역학적 차이가 컸다. 유방암은40세 이전의 젊은 여성에게 발병할 경우 대부분 폐경 전이며 병의 생물학적 동태가 매우 공격적이다. 암의 진행 속도도 빨라 각종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으며, 장기적인 예후가 나쁜 게 특징이다. 삼성서울병원암병원 남석진(유방외과), 박연희(혈액종양내과) 교수, 박웅양 삼성유전체연구소 소장과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정밀종양학 분야 과학자인 정얀 칸(ZhengyanKan) 박사 공동 연구팀은 유전체 분석을 토대로 서구 여성과 다른 아시아 여성의 유방암 특성을 밝혔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료 받은 유방암 환자 187명에게서 얻은 암 조직을 전향적 유전체 분석한 뒤, 이를 다시 국제 암유전체컨소시엄의 데이터(TCGA)와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39.3세로 국제 컨소시엄 평균 58.3세에 비해 20세 가량 젊었다. 연구팀이 분석한 이들 환자의 유방암 특징은 서구권환자와 상당 부분 달랐다. 유방암의 임상적 유형을 놓고 보면 아시아 환자의 경우 여성호르몬/성장호르몬 수용체 양성(ER+/HER2+)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삼성서울병원이 확인한 해당 유형의 환자 비율은 16.1%로, 국제 컨소시엄에서 발표한 서구권 5.4%의 3배에 가까웠다. 일반적으로 해당 유형에 속한 환자가 다른 유형에 비해 암이 빨리 자라고, 예후도 나쁜 편에 속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젊은 유방암 환자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분자생물학적 수준에서 봐도 마찬가지다. 치료가 쉽지 않은 루미날 비(luminal B)형에 해당하는 경우가 아시아 여성은39.2%로, 33.2%인 국제 컨소시엄 보다 많았다. 루미날 비는 여성호르몬 수용체(ER+)가 있는 상태에서 암의 활성도가 높거나 성장호르몬 수용체(HER2+)가 있는 경우를 말한다. 반대로 서구 여성은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은 편인 루미날 에이(luminal A) 유형이 43.7%로, 아시아 여성 28.3% 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해당 유형은 주로 여성호르몬 수용체(ER+)는 있지만 암의 활성도가 낮다고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아시아 여성의 경우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변이에서도 특징적 차이를 짚어냈다.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BRCA 유전자의 변이 정도를 확인한 결과, 아시아 환자는 10.8%, 서구 환자는 4.7%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또 다른 암 관련 유전자인 TP53 역시 아시아 환자는 47.9%, 서구 환자는 32%로 큰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 아시아 환자의 경우 서구 환자에 비교했을 때 면역 세포인 종양 침윤성 림프구(TIL)는 증가해 있고, 유방암 세포 성장억제 인자인 TGF-β의 분비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차이가 나타난 결과여서 아시아 여성의 유방암이 서구와는 차별화되는 고유한 생물학적 동태를 가지는 특성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박연희 교수는 "아시아 여성에게 유방암은 비교적 이른 나이에 발병해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라며 "이번 연구로 아시아의 젊은 유방암 환자에 대한 이해가 분자생물학적 수준으로 깊어짐에 따라 향후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그 학문적 성과를 인정받아 네이처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8-05-25 09:21:30제약·바이오

삼성의료원, 우수인력 영입해놓고도 '쉬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삼성서울병원이 원자력병원 내과 과장 출신으로 혈액종양내과의 스타급 인사인 박연희 교수를 암센터 스태프로 영입했지만 이에 대한 홍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명지병원이 연세의대 교수로 정년 퇴직하고 일산 공단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박인서 교수 등 스타급 교수 11명을 영입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삼성서울병원이 인재영입에 관련한 홍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타 병원 인재들을 빼간다는 주변의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암센터 신규 스태프를 영입할 때마다 의료계내에서 타 병원 핵심인재를 쏙쏙 빼간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암센터 신규 스태프 영입소식을 알릴수 있겠냐는 것이 삼성서울병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삼성병원은 지난 2일 혈액종양내과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안명주 교수를 비롯한 2명의 교수 영입시에도 재벌병원의 횡포라며 주위 병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측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병원이 인재를 영입하면 경쟁력을 높이려는 수단이고 삼성병원이 인재를 영입하면 재벌병원의 횡포가 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도대체 왜 삼성서울병원의 인사에 대해서만 이렇게 말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타 병원의 인재영입은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생각하면서 삼성서울병원의 인재영입은 재벌병원의 횡포라고 매도당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새 식구가 오는데도 그 소식조차 알리지 못하는 지금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하루 빨리 이런 안좋은 여론이 해소돼 새 식구를 모두와 함께 반가이 맞이 할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02-22 12:16:2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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