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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T요법 심혈관 부작용 누명 벗나…국내 지침 편입 추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31일 대한내분비학회는 인터불고대구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 지침 개정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테스토스테론 보충 요법(TRT 요법/남성호르몬요법)에서 제기된 심혈관계 부작용 이슈가 희석되고 있다.지난해 공개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저테스토스테론증에 대한 TRT 요법에서 위약군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던 것.국내 유관 학회도 이를 지침에 반영,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킨다는 방침이다.31일 대한내분비학회는 인터불고대구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고령화 사회에서 성호르몬에 관한 진료의 실제와 최신 연구에 대해 공유했다.TRT 요법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2010년 NEJM에 공개된 연구에 의해 촉발됐다.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TRT를 받은 남성들에게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보고되고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성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TRT가 심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유성훈 교수2015년 미국 FDA가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침을 발표하며 테스토스테론 제조사들에게 TRT의 장기적인 심혈관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요구한 이래 여러 연구가 수행됐지만 상반된 결과가 반복됐다.최근 국내외 TRT 요법의 흐름을 소개한 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유성훈 교수는 "NEJM의 발표 이후 TRT 요법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왔다"며 "그런 까닭에 요법 금기 사항으로는 전립선암 또는 유방암이 있거나 의심되는 환자, 적혈구 증가증, 중증의 심부전, 콜레스테롤 260mg/dL 이상, 중등도 이상의 전립선 비대 혹은 결절 소견이 포함됐다"고 말했다.그는 "TRT 요법을 하면 안 되겠다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져 실제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한 대규모의 임상 TRAVERSE가 진행돼 작년에 공개됐다"며 "평균 연령 63세 환자 52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한 결과 심혈관계 사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대규모 TRAVERSE 임상 단비…국내 지침도 반영TRAVERSE 임상에서 MACE 발생률은 TRT 요법군이 7.0%, 위약군에서 7.3%로 오히려 TRT 투약 시 소폭의 발생률 감소가 관찰됐지만 심방세동, 급성 신장 손상, 폐색전증 발생률은 상대적으로 높아 개별 환자의 특성에 맞는 처방 및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유 교수는 "TRT 요법이 제2형 당뇨병 발병을 막는다는 연구가 진행돼 당뇨병 전단계에 투약 시 발병률은 7.6%, 비투약군은 14.9%로 위험도 감소가 관찰됐다"며 "다만 올해 초 NEJM에 공개된 연구에선 골절률이 다소 올라간다는 보고가 나오는 등 다각도의 연구가 수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여러 업데이트된 연구 내용을 반영해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KSMHA)도 관련 지침의 개정을 논의 중에 있다"며 "이에 따르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남성을 제외하고, TRT 요법은 단기적으로 주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치료 옵션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TRT 요법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 전단계의 예방, 관해 및 이상지질혈증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요법이 골밀도를 증가시킬 수 있으나, 골절 발생 예방에 대해서는 불확실하고 적혈구증가증 발생이 미미하지만 잠재적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논의 중인 지침은 우울한 기분에 대한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거나 미미하다는 점, TRT 요법에 따른 새로운 정신질환 발병 간의 연관성에 대한 상충된 주장들에 대한 내용, 성선기능저하 남성의 우울한 기분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은 추천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시했다.한편 국내 지침은 성선기능저하증 진단 기준값이 타 국가, 기관 대비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유성훈 교수는 "KSMHA가 한국인 기반 임상 연구에서 제시한 총 테스토스테론 컷오프 값은 2.6ng/mL"이라며 "이는 AUA, EAU, ES, ISSM, ISSAM, BSSM와 같이 타 국가 또는 가이드라인이 설정한 3.0~3.5 보다 낮은 값"이라고 밝혔다.그는 "결론적으로 국내 지침은 TRT 요법은 성기능 저하 증상이 있던 성선기능저하 남성에게 성 활동, 성 만족도 및 성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인정했다"며 "다만 발기부전을 개선할 수 있지만 포스포디에스테라제 5형 억제제에 비해 효과적인 단독 요법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고 제시했다"고 말했다.이어 "TRT는 전립선암의 발병률을 증가시키지 않지만 활동성 전립선암 환자에서는 여전히 사용이 금지된다"며 "전립선암의 치료가 완료된 환자에서 뚜렷한 성선기능저하증상이 있는 경우,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임상의의 재량에 따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01 05:32:00학술

의료 대란속에서도 폭풍 성장하는 케렌디아…처방 쑥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 초 임상 현장의 큰 기대 속에서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온 케렌디아가 장기화되고 있는 의료대란 속에서도 처방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바이엘 코리아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 제품사진.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바이엘코리아의 케렌디아(피네레논)가 주요 대형병원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하면서 처방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케렌디아는 최초의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로, 2형 당뇨병을 동반한 성인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신장의 염증 및 섬유화를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복지부 고시에 따르면, 케렌디아는 2형 당뇨병이 있는 만성 신장병 성인 환자로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Angiotensin) II 수용체 차단제를 최대허용(내약) 용량으로 4주 이상 안정적으로 투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uACR(urine albumin/creatinine ratio, 소변알부민대크레아티닌비율) > 300mg/g 또는 요 시험지봉 검사(urine dipstick test) 양성(1+이상)이며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이 25≤eGFR<75mL/min/1.73m2인 경우 표준요법(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과의 병용 투여 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이에 따라 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되며 임상현장의 처방이 가능해진 상황.다만, 급여 적용 직후 의대정원 증원 추진에 따른 여파로 의료대란이 벌어지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의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하지만 최근 주요 상급종합병원 DC를 통과가 가속화되면서 임상현장의 활용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 초대형병원으로 평가되는 빅5 병원에 더해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의 DC까지 통과하면서 임상현장에서의 처방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케렌디아는 처방 의료기관이 늘어나면서 달을 거듭할수록 처방액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구체적으로 2월부터 지난 9월까지 약 2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분당서울대병원 최성희 교수(내분비내과)는 “거의 처음으로 케렌디아가 도입해 처방했다. 대단히 많은 환자에게 사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케렌디아를 처방한 환자들은 모니터링을 위해 모두 다시 한 번 씩 본 상태"라고 설명했다.최성희 교수는 "케렌디아는 초기에 당뇨병 환자에서 사용했을 때 병태생리(pathophysiology)에 작용해서 신장병 진행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가능한 조기에 사용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4-10-30 05:30:00제약·바이오

2형 당뇨병 환자, 저탄수화물 식단 시 베타세포 회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제2형 당뇨병 환자가 저탄수화물 식단을 할 경우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β-세포)의 기능이 회복된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미국 버밍엄 앨라배마대학교 바바라 어 가워 등 연구진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성인의 탄수화물 제한 식단이 β-세포 반응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가 임상내분비학대사저널(JCEM)에 22일 게재됐다(doi.org/10.1210/clinem/dgae670).β-세포는 췌장에 위치한 세포로, 인슐린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혈액 속에 있는 당을 세포로 이동시켜 에너지로 사용되도록 돕지만 β-세포가 적절하게 역할하지 않을 시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져서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포도당에 대한 β-세포 반응은 부분적으로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식단이 세포 기능을 회복시키는지 연구에 착수했다.연구는 ▲탄수화물 제한식(탄수화물에서 에너지 약 9%, 지방에서 에너지 약 65%) ▲고탄수화물식(탄수화물에서 에너지 약 55%, 지방에서 에너지 약 20%) 두 가지 식단을 설정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β-세포 반응 여부를 살폈다.참가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및 유럽계 미국인 성인이면서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 57명이었다.약물은 기준 검사 1~2주 전에 중단됐고 기준선 및 12주간의 식이요법 후 인슐린 분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되는 C-펩타이드 반응 검사 및 경구당부하검사(OGTT)를 진행했다.분석 결과 12주째에 급성 C-펩타이드 반응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식이요법의 효과가 관찰됐다.급성 C-펩타이드 반응은 탄수화물 제한식에서 2배 높았고, 최대 C-펩타이드의 경우 탄수화물 제한식에서 22% 높았다.인종별 유의미한 식이요법 상호작용도 관찰됐다.최대 C-펩타이드 반응은 유럽계 미국인에서 48% 더 높았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는 유의미하지 않은 반면 경구당부하검사에서 β-세포 기능과 인슐린 저항성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지표(DI)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 48% 높고 유럽계 미국인에서는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연구 결과탄수화물 제한식은 경증 제2형 당뇨병 환자의 β-세포 기능 회복에 유익한 효과가 있다"며 "다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발병은 유럽계 미국인보다 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적고 β-세포 기능의 변화에 크게 의존할 수 있는 등 식이요법의 효과는 인종마다 다를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4-10-25 11:57:46학술

'큐턴' 출시 3년, 500억원 '포시가' 빈자리 채울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가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국내 철수에 따른 매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오리지널 치료제와 임상연구 결과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당뇨병 복합제 영업, 마케팅에 집중하려는 모습이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급여기준 한계에 따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적극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아스트라제네카는 일동제약과 손잡고 당뇨병 복합제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을 판매 중이다.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동제약과 손잡고 당뇨병 복합제인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을 판매 중이다.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큐턴은 DPP-4 억제제인 삭사글립틴(온글라이자)과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두 가지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다.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유럽 EMA, 미국 FDA로부터 신약 허가를 취득했으며, 국내에서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후 2021년 출시됐다. 정확히 올해 기준으로 출시 3년을 맞은 셈.특히 올해 초 아스트라제네카는 회사 대표 오리지널 당뇨병 치료제로 불리는 포시가를 국내 임상현장에서 철수시킨 상황에서 '큐턴'과 '시다프비아(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의 영향력 확대는 필수인 상황.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연구를 통해 큐턴의 효과를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큐턴은 3상 임상시험에서 삭사글립틴과 다파글리플로진 각각의 성분을 메트포르민과 조합한 투여군과 큐턴(다파글리플로진, 삭사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투여한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저혈당 발생률은 유사했으며 각각의 대조군 대비 당화혈색소(HbA1c)를 더 많이 감소시켰다. 공복혈당 및 식후혈당도 베이스라인 대비 개선됐다.김신곤 고대안암병원 교수(내분비내과)는 "국내 당뇨병 치료에서 3제 이상 병용요법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약 25%의 환자만이 목표 혈당에 도달하고 있다"며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통한 혈당 조절이 장기적 합병증 예후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한 연구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 당뇨병 학회의 진료지침에서도 공통적으로 조기 병용 요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TRIPLE-AXEL 연구결과 상 초기 3제 병용요법을 순차적 병용요법과 비교했을 때, 104주 차에 저혈당, 체중증가 및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 중단 없이 당화혈색소 6.5% 미만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큐턴의 활용도를 평가했다. 왼쪽부터 김신곤 고대안암병원 교수(내분비내과), 문준성 영남대병원 교수(내분비대사내과)다. 전문가들은 급여 기준 개선 없이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큐턴을 활용한 초기 3제 요법을 활용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다만, 임상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 좀처럼 큐턴의 영향력이 커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큐턴의 임상현장 처방액은 약 35억원 수준이다. 시다프비아가 같은 기간 12억원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처방액이라고 볼 수 있지만, 국내 철수를 결정한 포시가가 지난해 55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성적표다.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급여기준 등 제도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큐턴의 처방 입지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큐턴과 메트포르민을 활용한 3제 요법을 초기부터 활용하기에는 삭감의 위험이 존재한다고도 평가했다.문준성 영남대병원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아직까지 국내 급여기준은 순차 치료를 인정하고 있다. 메트포르민을 먼저 써야만 하고, 이에 대한 부작용이 있다면 3제 요법으로 쓸 수 있다"면서도 "초기부터 3제 요법을 바로 시작하는 것은 삭감의 위험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문준성 교수는 "국내 당뇨병 진료 권고안 등에서 3제 요법을 활용한 적극적인 치료 중요성을 알려간다면 급여기준도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예상했다.김신곤 교수는 "(큐턴을) 가격 면에서 평가한다면 800원이다. DPP-4 억제제나 SGLT-2 억제제 단일제가 처음 출시했을 때를 생각하면 현재의 800원보다 더 높았다"며 "시대가 바뀌었고 치료제 가격도 올라가야 하는데 복합제가 과거 단일제보다 더 저렴해졌다. 임상연구가 권고안에도 반영이 된다면 향후 급여기준에 이를 반영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10-25 05:30:00제약·바이오

조혈모세포이식 부작용 해결사 등장...사노피 ‘레주록’ 11월 출시

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사노피가 24일 삼성동 오크우드에서 레주록 허가 기념 간담회를 진행했다.  좌로부터 김나래 메디칼 어드바이저,  김희재 교수, 정준원 교수, 서민규 이식사업부 헤드조혈모세포이식 환자 절반 이상에서 발생하는 만성이식편대숙주질환(cGVHD)을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이 나왔다.이번에 새로 등장한 약물은 사노피가 개발한 벨루모수딜 성분의 레주록으로,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형태 약물이다. 국내에는 지난 8월 1차 표준인 스테로이드와 2차 표준인 룩소리티닙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레주록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염증 반응 및 섬유화 과정을 표적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인 ROCK2 선택적 억제제로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FDA에서 우선 심사 대상으로 승인된 바 있다.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의 절반 가량에서 발생하는 위중한 합병증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 중 42%가 3년 이내에  발생한다. 증상은  전신에 걸쳐 다발적으로  일어난다. 전신을 뒤덮는 붉은 발진과 가려움증 같은 피부 숙주 반응, 구토 및 설사 등의 위장 숙주 반응, 안구건조 및 광선 공포증 등의 안구 숙주 반응 뿐만 아니라 폐와 간에서도 숙주 반응이 나타나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이다. 치료는 일차적으로 스테로이드 요법을 사용하나 스테로이드 불응성 환자의 경우 추가적으로 면역억제제,  면역억제 항암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사용한다.  스테로이드 투여환자의 70%는 장기간 노출에 따른 암 등 내분비계 합병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국내의 경우 스테로이드 및 면역억제제 용량 증가, 새로운 면역억제제를 추가하는 치료법을 권고하고 있으며,  감염 위험의 증가로 3가지 이하 약제를 병합하는 치료가 일반적이다. 문제는 스테로이드 불응성 환자가 많다는 데 있다.24일 사노피가 마련한 허가기념 간담회에 참석한 김희재 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혈액암 환자의 암의 재발을 제외한 비재발사망율에서 37.8%를 차지하는 가장 주요한 사망 원인이다”라며, “심지어 1차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스테로이드제로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가 70%나 되고, 그 외 2차 치료제에도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아 3차 치료로 넘어가는 환자가 50%나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의 42%는 진단 당시 4개 이상의 장기에 숙주 반응을 앓고 있으며, 전신에 다발적으로 발생한 증상들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현격히 저하시킨다”며, “특히 폐와 간에서 발생하는 숙주 반응은 혈액암 환자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레주목의 임상 효과는? 이번에 사노피가 허가받은 레주록은 ROCK Star 연구를 통해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연구 결과 레주록은 이전에 2차 이상 전신요법에서 실패한 환자의 모든 장기에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증상 개선 및 삶의 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레주록을 1일 1회 200mg 복용한 환자군의 75%에서 객관적 치료 반응율이 나타났으며, 64%에서는 스테로이드 사용 용량을 줄였다. 삶의 질 측면에서도 52%에서 개선 효과가 있었다.  레주목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폐렴(7%)이었다. 3등급 또는 4등급 정도의 흔한 부작용(5% 이상)으로는, 폐렴(8%), 고혈압(6%), 고혈당(5%) 등이 확인됐다. 24%에서는 간기능 검사 수치가 상승했다. 정준원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는  “2차 치료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에게 다시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병용요법을 적용해야 했는데 감수해야 할 부작용 위험이 높아 고민이 많았다. 실제 임상에서 스테로이드를 줄일 수 있는 옵션이 등장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 이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도 혁신적인 3차 이상의 치료옵션을 갖게 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사노피는 레주록을 오는 11월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며,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이 위중한 만큼 환자를 위해 빠르게 급여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2024-10-24 16:02:51제약·바이오

"TZD 인슐린 저항성 개선 탁월…SGLT-2i 상호 보완 기대"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과거에 비해 국내에서도 인슐린 저항성이 문제가 되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특히 다양한 약제의 조합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고 장기적인 관리가 가능한 옵션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부천세종병원 김종화 과장 메디칼타임즈는 부천세종병원 내분비내과 김종화 과장을 만나 최근 당뇨병 환자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의 필요성과 이에 활용 가능한 옵션 등을 들어봤다.김종화 과장은 우선 "2형 당뇨병의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인슐린 분비 부족과 인슐린 저항성 이 두 축이 가장 중요하다"며 "과거 우리나라는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지만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부터는 당뇨병 환자의 체질량 지수가 늘어나면서 비만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과거에는 인슐린 분비가 부족해서 생기는 당뇨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40대, 50대의 비만 환자도 늘고 있고, 소아 청소년 환자 중에서도 2형 당뇨병이 많아지고 있다"며 "결국 인슐린 저항성이 이제는 인슐린 분비 부족만큼이나 중요하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대한당뇨병학회가 발간한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526만 명으로 이 중 절반이 비만,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결국 당뇨병 치료에서 인슐린 저항성의 우려가 큰 비만, 대사증후군 동반 환자에 대한 치료 역시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에 따라 김종화 과장은 임상 현장에서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환자군과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김종화 과장은 "상대적으로 젊은 비만 환자에 대해서 인슐린 저항성을 고민하긴 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은 근육량에도 영향을 받아 나이가 들면서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떨어진 노인들의 경우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다양한 부분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조언했다.김 과장은 "우선 임상에서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은 대사증후군이 있는가 특히 복부 둘레와 비만이 있는 사람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또 혈액 검사 통해서 중성 지방이 올라가 있거나 HDL 콜레스테롤이 떨어져 있거나, 또 대사성지방간염 등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사실 인슐린 저항성 검사 자체가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처음에 당뇨병 진단을 받을 때 검사하면 좋은데 이런 부분이 안된다면 임상 현장에서는 HOMA-IR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물론 이를 통해서도 정확하게 검사하기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HOMA-IR이 2나 2.5가 넘어간다고 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콜레스테롤 검사 및 체중, 허리둘레 등을 확인하고 감마GPT 등의 요인 등을 전체적으로 확인해 인슐린 저항성 등이 있는지를 임상적으로 판단하기도 한다"고 전했다.그는 또 "다만 일반적으로 검사 시 당뇨병 치료제를 중단해야 하지만 이를 지키기가 어려운 만큼 현재 복용하는 약제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쓰이는 약제인지, 인슐린 분비를 늘리는 약제인지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김종화 과장은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SGLT-2i와 TZD 조합의 기대 효과 등을 설명했다.이에 따라 김종화 과장은 당뇨병 치료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와 함께 현재 복용하는 약제의 특성과 인슐린 저항성에 좋은 약제 등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특히 김종화 과장은 "대부분 약제가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 대해서는 간접적인 효과를 나타내는데 메트포르민과 TZD는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약물"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우 심혈관 질환 등 동반 질환에 우려가 큰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김종화 과장은 "TZD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약간 비만한 환자들한테 효과가 있는데 문제가 살이 좀 찌는 것으로 이를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에 SGLT-2i를 함께 처방하면 상대적으로 살이 적게 찌는 만큼 부담감이 덜 하다"고 언급했다.이어 "두 약제의 경우 심부전 및 뇌졸중 등 각 약제간의 부작용을 상쇄시키고 장점을 극대화 하는 조합"이라며 "또 TZD의 경우 지속성에 장점이 있어 일찍 사용할 경우 혈당을 오랜기간 유지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동반질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사실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두 약제를 활용할 경우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상호 보완적인 작용으로 부작용을 줄인다는 점에서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김종화 과장은 당뇨병 환자 중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 대해서 이를 활용해 그 개선 효과를 봤다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이는 실제 TZD와 SGLT-2i의 조합을 포함한 3제 복합제를 사용한 경험을 공유한 것.김종화 과장은 실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에게 SGLT-i와 TZD조합을 처방해 높은 혈당 강하효과를 경험했다.해당 사례를 보면 처방 이전 당화혈색소가 9.3%에서 9.5% 수준이던 환자에게 SGLT-2i와 TZD 조합을 사용함으로 당화혈색소가 7.1%, 7.2% 수준으로 떨어졌고, 현재까지 유지됐다.김종화 과장은 "해당 환자가 55세 여성으로, 체질량지수가 높아 인슐린 저항성 전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환자였다"며 "이런 환자에게 TZD 복합제를 활용하면 이처럼 탁월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김종화 과장은 또 "SGLT-2i와 TZD 조합의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좋다"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심부전 등의 환자의 경우 서로 보완적인 데다가, 체중을 많이 늘리지 않고 동맥경화 등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이어 "특히 혈당 강하 효과가 좋고 또 유지가 잘 된다는 측면에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은 낮추면서 그대로 유지가 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하기 좋다"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다만 해당 조합의 경우에는 체중 증가가 크지 않더라도 다소 불편을 느끼는 만큼 처방 시 환자와 충분한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즉 좋은 약제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약제를 선택해 환자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다고 덧붙였다.
2024-10-21 05:10:00아카데미
초점

마침내 시장에 풀리는 위고비…개원가 비만약 처방 경쟁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적 품귀 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화제를 일으킨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마침내 국내 시장에 풀린다.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약물인 만큼 개원가에서는 사전 예약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비만 치료제' 신드롬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다만, 제약사의 출고가가 사전에 공개되며 임상현장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동시에 경쟁약인 '마운자로'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마운자로 판매 국내 파트너 계약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견마저 제시되고 있다.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출시하며 최근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진은 최근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4) 모습이다.위고비 국내 출시…비급여 '비만 패키지' 주목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프리필드펜(세마글루타이드, 이하 위고비)'을 공식 출시한다.이에 따라 위고비 활용을 원하는 의료기관은 오늘부터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가 운영하는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통해 주문 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위고비는 펜 모양 주사제 형태로 하나당 약 용량이 0.25㎎, 0.5㎎, 1.0㎎, 1.7㎎, 2.4㎎ 등 5개로 나오는데, 공급 가격은 용량에 관계없이 37만 2025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적은 양부터 투약을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투여가 이뤄질 전망이다.문제는 제약사의 출고가와 실제 임상현장에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가격은 다르다는 점.환자가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제약사의 출고가에 더해 유통사 마진 및 구입에 따른 세금과 진료비까지 총 합쳐진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의료계 일각에서는 출고가가 먼저 알려져 비급여 가격에 대한 부담을 임상현장에 지우고 있다는 불만 섞인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현재 임상현장의 의견을 종합해보자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금액은 한 달을 기준으로 8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우여곡절 끝에 위고비가 국내에도 출시되면서 임상현장에서는 다양한 비급여 '패키지'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지방분해 주사 등과 위고비를 묶어서 패키지 상품으로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의료계에서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출시로 주사요법을 포함한 비급여 패키지 상품이 새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동시에 일부 의료기관은 환자 대상 위고비 사전 주문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의 한 가정의학과 의원 원장은 "원내에서 위고비를 활용하려면 세금이 30~40%가 붙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의료기관 입장에서 수익이 나기 위해서는 2배 이상은 비급여 가격을 책정해야지 기본 수익권"이라며 "출고가가 먼저 알려지면서 혼란이 적지 않았다. 출고가보다 두 배 많은 비급여 가격을 두고 의료진이 비판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단 인터넷으로 주문할 예정인데, 이를 활용해 비만 특화 의료기관은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쏟아낼 것 같다"며 "인터넷 주문 사이트를 통해 주문할 예정인데, 또 다른 주문 통로가 있다는 의견이 의료진 사이에서 돌고 있다. 위고비 출시 전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마운자로 출시 초읽기? 국내 파트너 소문도위고비 출시 계기로 동일 시장 경쟁 치료제로 평가되는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한국릴리) 국내 출시시기로 관심이 옮겨 붙고 있다.앞서 한국릴리도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마운자로를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위고비와 동일한 적응증이다.성인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에 이어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추가 적응증을 획득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을 지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릴리 측 MSL 등에 출시 일정 등을 문의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국내 출시 일정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출시는 됐지만 언제 제품이 국내에 공급될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공장 실사 지연 문제 등이 원인인 것 같다"고 전했다.최근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4)에서 한국릴리가 마운자로를 참석한 의료진 대상으로 안내하고 있다.하지만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 의료기관에서는 '바이알' 제형 마운자로 추가 허가를 기대하며 벌써부터 활용 기대감을 피력하고 있다. 실제로 릴리는 기존 허가받은 프리필드 '펜' 제형 이외 '바이알' 제형을 비롯한 다양한 제형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마운자로의 바이알 제형을 허가하면서 국내 추가 허가가 기대되고 있다.이에 따라 제약업계에서는 마운자로 출시에 따른 국내 영업‧마케팅 '파트너'에 더 주목하고 있다. 기존 국내 파트너인 보령뿐만 아니라 의료계에서는 마운자로 국내 파트너 제약사를 두고서 비만 치료제 개발 및 판매 경험이 있는 대형 국내사인 H, J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특히 위고비가 먼저 출시되지만 바이알 제형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될 경우 임상효과 뿐만 아니라 가격적인 장점까지 겸비할 수 있다는 의견이 뒤따르는 양상이다.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인 좋은가정의원 이철진 원장은 "바이알 제형 마운자로 국내 허가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위고비에 비교해 마운자로가 1년 금액으로 환산할 시 우리나라 금액으로 300만원 정도 저렴한데다 바이알 제형은 미국에서 50% 약가를 인하했다. 국내에도 허가 받아 도입된다면 이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 기대되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마운자로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바이알 제형이 나온다면 펜 타입에 비해 의료진 입장에서 더 긍정적이다. 개원가에서 패키지 상품으로 묶어 일주일 마다 바이알 형태로 투여한다면 최적의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벌써부터 마운자로 국내 공급을 위해 국내사들이 파트너 계약에 집중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처방이 시작되면 병원간 경쟁으로 오남용 문제도 우려된다면서 비만인이 아닌 정상 일반인이  미용 목적으로 처방받아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2024-10-15 05:30:00제약·바이오

길병원, 부평구 청천보건지소 갑상선 주제 건강강좌 개최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최근 부평구에 위치한 청천보건지소에서 보건소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신체의 변화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좌는 '갑상선 건강 지키기'를 주제로, 내분비대사내과 이기영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이 교수는 갑상선의 기능과 역할, 갑상선 질환의 증상, 치료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남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갑상선 질환은 암은 물론,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결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질환에 따라 자가진단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노령층에서는 폐경 후 겪는 증상 및 체중 변화, 불안, 피로 등 흔히 겪는 신체증상과 구별하기 쉽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기도 하다.이 교수는 "갑상선 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신체의 변화들을 자세히 설명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14 11:28:29병·의원
인터뷰

"아프로바스크로 시작된 아프로패밀리…동반 성장 이뤄야죠"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당뇨병 치료제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아프로바스크를 필두로 아프로패밀리와 관련 제품들의 동반 성장을 이뤄나가는 것이 최우선 목표입니다"한독의 아프로바스크는 사노피와 협력해 공동 개발하고 판매하는 이르베사르탄과 암로디핀 조합의 고혈압 복합제다.한독은 아프로바스크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성공경험을 고혈압으로 확장해 대사증후군 시장에서 강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에 메디칼타임즈는 한독 PCMC마케팅의 김혜리 SPM을 만나 아프로바스크의 탄생 과정과 향후 목표 등을 들어봤다.메디칼타임즈는 한독 PCMC마케팅의 김혜리 SPM을 만나 아프로바스크의 탄생 과정과 향후 목표 등을 들어봤다.우선 아프로바스크의 경우 최근 ARB+CCB계열 복합제의 등장 속에서 사노피와 한독의 윈-윈을 위해 개발 된 품목이다.사노피의 경우 이미 고혈압 치료제인 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과 코아프로벨(이르베사르탄,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을 보유한 상태에서 아프로벨 패밀리의 보다 나은 전 생애 주기 관리를 위해 이르베사르탄과-CCB 복합제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또 사노피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한독은 임상 개발 수행 및 생산, 판촉 영업 역량을 가진데다 CV 포트폴리오의 강화 필요성을 가지고 있었던 만큼 공동 개발 및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 협업 속에 해당 품목이 탄생 한 것.이에 사노피와 한독은 글로벌 출시와 별개로 국내 임상 및 허가를 위해 지난 2019년 공댕개발에 착수해 임상 3상을 진행 최종적으로 허가를 받아 출시하게 됐다.김혜리 SPM은 "아프로바스크의 경우 제조는 한독이, 사노피는 제조한 제품을 가지고 유통을 하고 있으며, 마케팅은 양사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그동안 한독은 순환기내과에서 사용하는 고혈압의 메인 제품이 없어서, 당뇨병약제를 중심으로 활동을 했다면, 이제는 아프로바스크 발매를 통해서 순환기내과에서 메인으로 하는 제품이 생겼고, 이를 통해서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두 과에 고혈압약제와 당뇨병약제를 함께 주력해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이에 마케팅 전략은 한독과 사노피가 같이 세우고 활동을 하는 무대가 한독부터 사노피까지 더 넓어졌다는 것이 김혜리 SPM의 설명이다.특히 오랜기간 사용돼 온 이르베사르탄의 임상 경험과 안전성이 향후 아프로바스크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김혜리 SPM은 "다른 경쟁사의 ARB-CCB 복합제 제품들도 CCB는 다 동일 성분이기 때문에 제품을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서 ARB 주 성분이 무엇인지에 따라 달라지는 상황"이라며 "이르베사르탄 성분의 아프로벨은 이미 1999년에 출시돼 오래된 제품으로, 그만큼 오랜 처방 경험으로 쌓인 임상 경험과 안전성과 같은 부분이 이미 확보가 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9개의 ARB 단일제 성분 중 이르베사르탄은 두 번째 출시된 제품임에도 혈압 강화 효과가 상대적으로 강할 뿐만 아니라, 반감기가 11시간에서 15시간으로 굉장히 길기 때문에 낮과 밤의 혈압 조절을 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입장이다.한독의 이르베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아프로바스크특히 이르베사르탄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신장 보호 효과 역시 하나의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김 SPM은 "혈압이 높아지고 관리가 안 되면 신장도 결국에는 안 좋아지는데 이르베사르탄은 신장까지 함께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고혈압 환자 중 만성콩팥병이 있으면서 알부민뇨가 있거나 당뇨병이 있는 환자는 수축기 혈압을 130mmHg 미만으로 더욱 엄격하게 조절해야하기 때문에 아프로바스크와 같은 2제 복합제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한, 기존의 ARB 단일제인 아프로벨로 조절이 안 됐을 때 그 다음 단계인 아프로바스크가 있어서 환자 치료 옵션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 또 해당 조합의 국내 최초, 유일의 제품이라는 점도 하나의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즉 그간 아프로벨을 처방받던 환자가 혈압 조절이 안되는 시기가 올 경우 다른 성분의 약제로 처방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지만, 아프로바스크의 등장으로 기존 성분에서 2제로 전환하는 선택지가 생겼다는 것.김 SPM은 "보통 신제품이 출시를 하게 되면 시장에서 SOV, 쉐어 오브 보이스(Share of voice)라고 하는 제품의 디테일콜을 확인하는데, 신제품이 보통 출시되고 나서 한 3~4개월 뒤면 SOV가 다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최근 데이터에서 ARB+CCB 2제만 보더라도 오리지널 제품들끼리 봤을 때 아프로바스크가 계속 1위를 유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이는 이 제품에 대해서 인지를 많이 하고 있고, 결국 아프로바스크가 조금 더 이점이 될 것 같은 환자한테는 처방을 해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150개 이상 회사가 고혈압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하는 부분에 디테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와함께 한독은 이미 테넬리아를 통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성공을 경험했고, 이과정에서 쌓인 근거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아프로바스크에서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김 SPM은 "테넬리아의 경우에도 발매 이후 성장의 모멘텀이 리얼월드 데이터였다"며 "이런 에비던스를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로바스크도 리얼월드 데이터의 수집을 하기 위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덧붙여 "이미 리얼월드 데이터를 쌓기 위해서 진행을 하고 있고 그 다음에 아프로바스크만의 다양한 환자 타입별 연구 역시 계속 에비던스는 쌓아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임상도 차근차근 만들어서 진행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즉 고혈압으로 인한 무증상장기손상을 막기 위해 다양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프로바스크를 처방했을 때 혈압 감소와 더불어서 세컨더리 포인트로 그런 각각의 컴플리케이션 지표들에 대한 개선점이 얼마나 되느냐에 대한 에비던스들을 더 쌓아 가겠다는 포부다.특히 한독은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ETC 부분의 PCMC(primary care Metabolic & Cardiovascular management)로 부서로 통합해, 만성질환 등에서 당뇨병, 고혈압 등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이다.김혜리 SPM은 아프로바스크를 비롯한 아프로패밀리의 고혈압 시장에서의 지속 성장이 목표라고 전했다.김 SPM은 "실제로 PCMC로 하나의 팀으로 해서 액티비티 부분에서도 테넬리아와 함께하는 심포지엄 등 콜라보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신장 관련 제품을 담당하는 PCNR 팀과 협력 등의 전략도 추진해 당뇨병, 고혈압 그 다음 신장 쪽 약물까지 같이 동반 성장하는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아울러 "사실 그간의 계약 종료되는 제품들과 달리 아프로바스크는 테넬리아처럼 영원히 한독의 제품이라는 점이 특별하다"며 "특히 고혈압약제 시장도 에비던스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김 SPM은 "현재 모든 웨비나 심포지엄 타이틀을 '아프로 심포지엄', '아프로 웨비나'로 명명하고 있는데, 일상생활이나 삶 속에서 '앞으로(아프로)'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데, 이런 것처럼 아프로패밀리가 앞으로 고혈압 시장에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 저의 각오"라고 덧붙였다.
2024-10-10 05:30:00제약·바이오

당뇨병 환자 자살 위험 4배…"사회경제적 처지 원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이 높아 사회적인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뇨병을 앓는 저소득층의 자살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고소득층보다 4.34배나 높았다.8일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당뇨병 환자의 사회경제적 처지에 따른 자살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번 분석은 2012~2022년에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30~64세 343만 9170명이 낸 총 건강보험료(총 1~20분위)를 4분위로 나눠 소득에 따른 자살 관련성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이 결과 당뇨병 발병 여부와 관계없이 소득이 낮을수록, 당뇨병이 없는 경우보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자살률이 더 높았다.세부적으로 보면 소득 수준이 가장 높은 4분위의 경우 비당뇨인보다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성이 1.25배 높았으며, 소득수준이 낮아질수록 자살 위험성은 더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특히 당뇨병이 있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당뇨병이 없는 고소득층보다 자살 위험성이 4.34배 높았다.저소득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당뇨인일수록 자살 위험은 더욱 높았다. 연구기간동안 하위 25% 저소득층에 속한 연속 횟수가 5회인 경우의 자살 위험은 저소득층에 속하지 않은 비당뇨인의 2배에 달했다.소득수준의 잦은 변화도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었다.소득의 변화 정도를 4단계로 구분했을 때 소득 변동성이 가장 낮은 그룹(Q1)의 자살 위험성은 당뇨병이 없는 수진자에 비해 1.21배 높았지만, 소득 변화가 가장 큰 그룹(Q4)에서는 이런 위험성이 1.89배로 상승했다.당뇨병 환자만 분석했을 때도 소득수준에 따라 자살 위험성이 높아지는 연관성은 확연했다.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4분위 당뇨병 환자에 대비한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자살 위험성은 3.48배나 됐다. 또 10년 연속 하위 25% 저소득층에 속한 당뇨병 환자는 지속적인 저소득 경험이 없는 환자보다 자살 위험성이 1.5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차봉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당뇨병 환자의 장기간 투병 생활은 직장 생활의 어려움, 실직, 경력단절 등 경제적 빈곤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저소득으로 인한 개인의 우울증은 가정의 불화나 가족의 유대감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자살로 이어지곤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생활고 등으로 자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당뇨병 환자를 조기에 선별해 지원책을 펴는 등의 정책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학회의 지적이다.차 이사장은 "당뇨병 환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합병증 등으로 의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면서 "정부가 당뇨병 환자의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이들이 겪는 정신건강 문제도 세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08 11:57:27학술

경희의료원, 개원 53주년 기념식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경희의료원이 개원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경희의료원(원장 오주형)이 의생명연구동 지하1층 제1세미나실에서 개원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기념식은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병원장, 정희재 한방병원장, 김형섭 치과병원부원장, 정상설 암병원장 등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번 기념식은 오주형 원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장기근속자‧우수부서‧우수교직원 시상 ▲2024년 의료원 주요활동과 교직원 활약상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이어졌다.오주형 원장은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화합과 협력을 통해 당면한 어려움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경희의료원의 멋진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보자"고 말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병원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받아 진단검사의학과 외 7개 부서가 우수부서상을 받았으며, 우수교직원상에는 신경과 이진산 교수 외 19명이 선정됐다. 장기근속상은 40년 부문 업무지원팀(동서건진) 김미자 외 9명, 30년 부문은 간호본부 고지란 외 53명, 20년 부문은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 외 36명, 10년 부문은 치과진료지원팀 김혜수 외 67명이 받았다.
2024-10-04 17:52:15병·의원

'위고비' 출고가 사전 공개…비급여 오해 부담 커진 의료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는 10월 중순 마침내 한국에 들어오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가격을 두고 의료계가 골머리를 썩고 있다.제약사의 출고가가 사전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 이를 두고 임상 현장에서는 37만원에 달하는 출고가를 환자들이 마치 '비급여' 로 오해할 수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출시하며 최근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진은 최근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4)에 마련된 제약사 부스 모습이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프리필드펜(세마글루타이드, 이하 위고비)'을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고비를 국내 출시하게 되는 유통사는 '쥴릭파마코리아'로, 이달 15일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는 펜 모양 주사제 형태로 하나당 약 용량이 0.25㎎, 0.5㎎, 1.0㎎, 1.7㎎, 2.4㎎ 등 5개로 나오는데, 공급 가격은 용량에 관계없이 37만 2025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적은 양부터 투약을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투여가 이뤄질 전망이다.문제는 제약사의 출고가와 실제 임상현장에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가격은 다르다는 점.환자가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제약사의 출고가에 더해 유통사 마진 및 구입에 따른 세금과 진료비까지 총 합쳐진 금액이기 때문이다. 현재 임상현장의 의견을 종합해보자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금액은 한 달을 기준으로 8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년으로 환산하면 환자는 960만원 안팎에 비용을 부담해야 위고비를 1년 동안 투여 받을 수 있다.  참고로 미국에서의 위고비 급여 한 달 투약 기준 1350달러(약 180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이를 1년으로 환산했을 때 가격은 한화로 2160만원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출시된 일본의 경우 비급여가 아닌 보험가로 한 달 투여 가격은 4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노보노디스크제약 비만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 제품사진.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출고가가 먼저 알려지면서 마치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이득'을 취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약사 출고가에 두 배가 되는 금액을 두고서 의료기관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경쟁 치료제인 한국릴리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출시 이후 위고비를 활용한 비만치료를 하겠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서울의 한 가정의학과 의원 원장은 "원내에서 위고비를 활용하려면 세금이 30~40%가 붙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의료기관 입장에서 수익이 나기 위해서는 2배 이상은 비급여 가격을 책정해야지 기본 수익권"이라며 "출고가가 알려지면서 위고비 출시 시 임상현장의 혼란을 더 부추기는 듯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출고가가 사전에 공개되면서 일부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위고비 출시 초반에는 처방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들이 많다. 어차피 초반에는 과거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출시 당시처럼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출고가보다 두 배 많은 비급여 가격을 두고 의료진이 비판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따라서 임상현장에서는 경쟁 품목으로 평가되는 '마운자로'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위고비 출시 초기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좋은가정의원)은 "유통사가 위고비 출시 초기 병‧의원마다 구매량을 제한할 것 같다. 현재 인터넷으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는데, 삭센다도 품귀현상 때 마찬가지였다"며 "출고가가 사전에 공개된 것을 두고 제약사 측의 위고비 출시에 따른 운영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의료진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이철진 회장은 "치료제 자체에 대한 관심이 많기는 한지만 언론에 먼저 출고가가 공개되면서 환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더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한편, 식약처는 2023년 4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초기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 보조제로 허가 한 바 있다.다만,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와 동일 성분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국내 허가 이후 급여를 신청, 약가협상 과정까지 갔지만 돌연 이를 철회한 바 있다. 
2024-10-04 12:07:25제약·바이오

초강경 성향 임현택 리더십 흔들...11월경 탄핵안 상정 관측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현 집행부 불신임에 대다수가 동의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오면서, 늦어도 오는 11월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상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2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내부에서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발의가 논의되고 있다. 기존에도 현 의협 집행부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임현택 회장 불신임에 85%의 의사가 동의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현 집행부 불신임에 대다수가 동의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오면서, 의협 임현택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상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유효 응답자 1982명 중 85.2%인 1689명이 의협 임현택 회장 불신임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무능과 언론 대응 문제, 독단적 회무가 지적됐다.이와 관련 의협 A 대의원은 "설문조사가 나오고 불신임안에 대한 전화가 계속 오고 있다. 어떤 집행부가 출범하던 관행처럼 6개월은 탄핵안을 발의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는데 마침 그 시기가 11월"이라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지, 그 이후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내용을 통화로 나눴는데 조만간 연판장이 돌 것 같다"고 말했다.B 대의원 역시 "설문조사 결과와 대의원들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실제 탄핵까지는 몰라도 불신임안 자체는 쉽게 발의될 것 같다"며 "원래도 탄핵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설문조사가 나오면서 불이 댕겨진 느낌"이라고 설명했다.의협 정관에 따르면 회장과 임원 불신임안은 재적 대의원 총 242명 중 3분의 1 이상인 81명이 동의해야 발의된다. 현 집행부에 불만을 가진 대의원이 많아 이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와 관련 C 대의원은 "힘을 모아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집행부는 오히려 의료계 내분을 야기했다"며 "이에 더해 의사들이 국민으로부터 대외적인 비난을 받게 했으니 의료계가 더 큰 혼란의 늪에 빠지기 전에 정리해야 한다고 본다. 대부분 회원의 뜻도 이와 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실제 탄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임현택 회장의 무능과 불통이 지적되고 있지만, 이 문제가 실질적으로 어떤 피해를 끼쳤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한 의협 명예 실추 역시 임 회장의 발언에 동조하는 회원들이 있어 이견이 있을 수 있다. 전공의와의 불화와 간호법 통과 역시 온전히 집행부의 탓으로만 돌리긴 어렵다는 옹호 여론도 있다.탄핵이 움직임이 의료계 내분을 외부로 드러내는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이에 현 집행부를 유지한 채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과 보궐선거를 진행해야 한다는 측이 갈리는 모양새다.이와 관련 한 의사단체 임원은 "하루가 급한 상황에 보궐선거가 이뤄진다면 후보 입후보와 선거 운동, 투표가 필요해 오히려 혼란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며 "차라리 의협 집행부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전공의 중심 비대위를 출범하는 편이 속도감 있게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반면 다른 대의원은 "지난 임총에서 이미 집행부에 한번 기회가 주어졌다고 본다. 임 회장에 대한 회원 불만이 있지만, 비대위 구성 대신 집행부가 책임을 지고 현 사태를 해결하라는 것이 그 내용이었다"며 "하지만 사태 해결은커녕 임원의 간호법 관련 부적절한 발언 등 오히려 문제만 키웠다. 이제 집행부가 그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4-10-04 05:30:00병·의원

이상지질혈증 검진주기 변화 오나…복지부 전향적 검토한다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26일 진행된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정책토론회에서는 콜레스테롤 검사 주기 축소와 함께 적극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상지질혈증의 검진 주기를 다시 2년으로 환원해야한다는 지적에 더해, 합병증 예방 등을 위해서라도 더 통합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고혈압, 당뇨처럼 이상지질혈증에 대해서도 검진부터, 관리까지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26일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ICoLA 2024)를 개최하고 '국가검진 콜레스테롤 검사 주기와 중요성'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2018년 4년 주기로 변경된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한 검진 주기의 환원 필요성과 함께, 전반적인 관리 필요성이 제시됐다.■합병증 예방 위해선 이상지질혈증 관리 중요우선 이날 울산의대 조민우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조기점진에서의 경제성 평가 활용'을 통해 현재 검진 주기와 관련해 검토된 연구 결과 등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경제성 평가 활용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이날 조민우 교수는 "기존 분석 방법과 모형에 대한 개선과 이에 대한 타당성 평가가 추가로 필요하다"며 "환경 변화에 따른 요소인 역학적 변화요인과 중재 변화에 따른 반영 요소도 살펴보고, 적절한 우리나라 자료를 구해서 반영해야한다"고 설명했다.서울행복내과 이창현 원장은 '현장에서 느끼는 국가건강검진 이상지질혈증 검사 사후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현재 이상지질혈증 검진과 관련한 문제를 지적했다.이날 이창현 원장은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한 검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만성질환으로 관리되는 고혈압, 당뇨와 달리 일반 질환에 불과하다는 점도 꼬집었다.이창현 원장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도 고혈압, 당뇨는 포함되도 이상지질혈증은 위험인자로만 들어가 있다"며 "반면 이상지질혈증은 약만 잘 먹으면 조절이 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이 원장은 "결국 성공적인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이상지질혈증을 조기 진단해서 약을 잘 먹도록 해야한다"며 "또 건강검진 확진검사에 이상지질혈증을 추가하고, 별도의 진단 칸을 도입하고, 구체적인 문구도 삽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뒤 이어 '혈압, 혈당, 지질 등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관리 정책 전환'을 발표한 을지의대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이들 질환의 통합적 관리 필요성을 소개했다.김정환 교수는 "모두 알다시피 이 세가지 질환은 모두 합병증 예방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관련 학회 및 임상 진료지침을 살펴봐도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또 이들을 모두 함께 관리하지 못하면 여전히 위험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왼쪽부터)발표에 나선 울산의대 조민우 교수, 서울행복내과 이창현 원장,  을지의대 김정환 교수이와함께 이들 질환의 치료를 전담하는 일차의료기관의 경우 조절율이 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장했다.김 교수는 "이는 환자의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과, 만성질환에 대한 부담감 등과 함께, 의사들의 치료의 관성 등의 문제가 있는데 이는 사실 지원으로 해결이 가능한 문제"라며 "즉 정책적인 측면에서 적극적인 지질검사와, 치료, 조절에 따른 모니터링과 적절한 보상체계가 구축된다면 일정 부분 해소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그는 "심뇌혈관 예방을 위해서는 혈압, 혈당, 지질 통합관리가 필요하고 이는 의원급 일차의료기관의 적극적 관리가 이뤄져야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일차의료기관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덧붙여 "실제 적정성 평가를 봐도, 당뇨의 경우 당화혈색소 조절율이 지표가 되지만 이상지질혈증은 검사 수행율이 지표에 들어가 있는 등 관리에 대한 정책이 미흡하다"며 "이에 고혈압과 당뇨병 수준의 이상지질혈증 관리 체계를 통해 통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기 전환·적정 관리 필요 공감…복지부 연내 그간 결과 검토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2년 주기의 국가검진 콜레스테롤 검사 필요성과 적절한 관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특히 복지부 역시 이같은 사항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가는데 공감했고, 연내 기존 검진 제도의 성과나 효과 등을 검증할 예정인 만큼 이런 부분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우선 인하의대 내분비내과 조용인 교수는 "이상지질혈증은 검사를 받을수록 치료 순응도가 올라가는 형태라는 점에서 검진 주기를 바꾸고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환자의 개별화 된 치료전략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콜레스테롤은 여러 혈관 질환에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만큼 적극적으로 더 빠르게 검사해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순천향의대 내분비내과 김희동 교수 역시 "사실 LDL 같은 경우에는 중요한 인자임에도 전국민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데 사업체 등에서 지원하는 검진은 필요성과 무관하게 혈관을 직접적 검사하는 등 양극화 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언급했다.그는 "이는 검진 기준이 LDL콜레스테롤에 대한 연구 기반이 아닌 총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하는 연구를 통해 장벽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부분이 빨리 해소돼 일차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정책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부회장은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자기가 다니는 병원에 다니는 특유의 정서가 있는 만큼 일차의료기관의 중요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그는 특히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검사 주기를 2년으로 다시 줄이는 것은 물론 정서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위험도가 높은 사람에 대한 관리 필요성을 강화하는 것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곽 부회장은 "우선 이상지질혈증과 관련한 검사 주기가 2년으로 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80%는 건강검진은 받는데 이중 지출이 많은 만큼 중복된 검사를 안하고 필요한 검사만 잘되도 적절한 비용으로 지질 검사를 우리나라 환자의 정서에 맞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정리했다.이어진 패널토의에서도 이상지질혈증의 적극적인 관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고, 복지부 역시 정책 적절성 검토 과정에 이를 포함하겠다고 답했다.이같은 발표 및 패널들의 관리 필요성에 대해서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박지민 사무관 역시 별도 분리 및 사후 관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박지민 사무관은 "기본적으로 검진은 게이트웨이 역할로, 별도로 체크하는 부분은 사후에 담당 부서에서 관리하는 경우에 해당해, 고혈압, 당뇨, 폐결핵 등이 포함된다"며 "이에 이상지질혈증 역시 별도 분리와 사후관리 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고혈압 당뇨, 지질혈증 등 중복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은 만큼 이상지질혈증을 단독으로 가진 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할지에 대한 추가적인 고민도 필요할 것 같다"며 "현재 대사증후관 관리사업에서는 중성지방 등의 건강상담 사업은 진행 중인데, 이상지질혈증의 경우에도 사후 확진 검사에서 본인부담금 면제 등은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특히 박지민 사무관은 향후 건강검진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는 만큼 이런 부분 역시 제도 개선에 가능성을 열어뒀다.박 사무관은 "현재 일반검진 체계가 만들어지고 15년 정도가 지나 내부적으로 검진 항목에 대한 성과나 효과에 대한 검증을 해보려고 검토 중에 있다"며 "그 결과에 이상지질혈증도 포함돼 검토가 진행 중이고, 이후 내용이 나오면 이를 반영해서 제도 개선에 들어갈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목표는 올해 연말까지 초안을 보려고 하는데 다소 변수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적절성 검토 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오늘 주신 내용들을 포함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정리했다.
2024-09-27 05:30:00제약·바이오

"기대와 우려 공존하는 위고비 체계 개선 선결 과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효과적인 치료제가 등장했기 때문에 올바르게 방향으로 치료해야 한다."전 세계적 품귀 현상을 일으킨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상륙을 예고한 가운데 적정 사용을 위해서는 비만인식 및 진단기준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가이드라인 상 비만병 진단 및 분류기준이 정부 정책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5일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은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국내 비만치료 체계 개선 필요성을 설명했다.앞서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세마글루타이드, 이하 위고비)'을 오는 10월 중순 한국 정식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치료제 출시에 앞서 비만치료의 필요성을 적극 알려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날 행사도 이 같은 의미에 따라 개최한 것으로 풀이된다.참석한 박철영 이사장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출시되기에 앞서 국내 치료 환경부터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비만단계를 측정하는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를 정립, 이를 바탕으로 진단과 치료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뜻이다.박철영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전 국민 건강검진을 제공하면서 BMI 25kg/m2 이상 30kg/m2 미만인 사람을 과체중으로 정의하고 있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만에 따른 심각한 문제를 국민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망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의견을 제시했지만 결정 권한 등을 이유로 쳇바퀴가 돌고 있다. 가이드라인 상 비만병의 진단과 분류기준을 정책에 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이에 따라 임상현장에서는 위고비 출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양상이다.구체적으로 위고비가 출시된다면 삭센다 출시 당시보다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신드롬'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물량이 한정적으로 공급될 시 치료제를 원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이를 구입하기 위한 다양한 불법 거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의견이 적지 않다.특히 비급여로 국내 임상현장에 공급될 예정인 탓에 고도비만 환자 등 임상적 필요성이 높은 환자보다는 건강관리 및 미용 목적으로 활용될 것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대한비만학회 회장인 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김성래 교수(내분비내과)는 "전 세계 10번째로 국내에 위고비가 출시된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비급여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올바르게 치료제가 사용될 것이라는 의견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며 "사실 동일 성분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의 경우 국내 출시 이후 급여 등재과정에서 중단됐다. 우리나라 약가 체계상으로는 신약이 급여로는 들어올 수 없는 것으로, 이런 문제를 더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성래 교수는 "개인적으로 국내 비만 통계를 보면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민들의 비만율이 더 높다. 하지만 치료제가 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제대로 된 비만 치료에 활용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게 한다"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일정량은 실제 비만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보험 혜택이 적용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2024-09-25 18:44:32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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