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사상 최초로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으면서 의료산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이 디지털 의료기기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과연 제도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며 관련 솔루션 개발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2일 산업계에 따르면 식약처가 최근 국내 기업 숨빗AI가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의료 솔루션을 3등급 의료기기로 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숨빗AI의 AIRead-CXR은 약 1400만 건의 데이터를 학습, 다양한 촬영 환경에서 안정적인 흉부 엑스레이 예비 소견을 제공한다. 이에 대한 전문의 수용도는 85%에 달하고, 환각 발생률은 0.3% 수준으로 낮아 기존 모델 대비 신뢰성·안정성이 높았다.

이는 의료 AI가 기존의 진단 보조 기능을 넘어 ▲진단 결과 요약 ▲처방 권고안 제시 ▲환자 맞춤형 상담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로 제도권 안으로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도 이번 식약처 허가가 생성형 의료 AI의 안전성·유효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성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기존 진단 보조 기술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했다는 것.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기술이 단순히 이미지상의 이상 부위를 찾아내는 수준이었다면, 생성형 AI로 판단을 언어화해 전달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식약처 인허가를 통한 제도적 불확실성까지 사라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솔루션 개발이 한층 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국내 의료 기업들은 기존에도 생성형 AI를 접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확보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딥노이드는 지난해 11월 자사 솔루션 M4CXR의 임상시험을 마치고 식약처 허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 솔루션 역시 흉부 엑스레이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시 분석해 41종의 병변과 80개 이상의 질환에 대한 소견 초안을 제공한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소견 정확도는 85%며, 응급실 환경에서도 87.6%의 정확도를 보였다. 판독 소견서 초안 작성 시간은 평균 3.4초다.
별도의 솔루션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들 역시 생성형 AI 기술을 진단 보조와 환자 소통, 의료 문서 자동화 등의 영역에 적극 도입하며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진단 솔루션이 데이터마다 사람이 일일이 라벨링을 해 학습시킨 1세대 기술이라면, 생성형 AI는 엑스레이 이미지와 전문의의 정식 판독문을 세트로 구성해 학습시키는 방식"이라며 "학습 알고리즘 자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신개념 의료기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허가 사례가 나옴에 따라 유사한 솔루션을 개발 중인 기업들의 시장 진입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의료 현장에서 생성형 AI의 차별성을 직접 체험하게 되면 기존 방식과의 차이를 명확히 느끼게 될 것이다. 단순한 진단 보조를 넘어 의료 서비스의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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