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유럽에서 조기 위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확정됐다.
전이성 단계뿐 아니라 수술이 가능한 조기 단계까지 영역을 넓히며 면역항암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히는 양상이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절제 가능한 조기 위암 및 식도위접합부(GEJ)암 환자의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임핀지 병용요법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 3상 'MATTERHORN' 연구에 따르면, 수술 전 임핀지와 표준 항암화학요법(FLOT)을 병용하고 수술 후 임핀지 단독요법을 시행한 군은 FLOT 단독 투여군 대비 질병 진행이나 재발, 사망 위험을 29%(HR 0.71)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치료 후 시간이 지날수록 두 군 간의 생존율 격차가 커진다는 것이다. 3년 시점의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임핀지군이 69%를 기록하며 대조군(62%)을 앞질렀다. 면역항암제 평가의 주요 척도인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일관된 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점은 향후 임상현장 활용 시 장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의 재발이나 진행을 평가하는 무사건 생존기관(EFS) 측면에서도 임핀지군은 사건 발생 위험을 29%(HR 0.71) 감소시켰으며, 24개월 EFS 비율은 67.4%로 대조군(58.5%)보다 높았다.
특히 전체 생존기간(OS) 측면에서도 사망 위험을 22%(HR 0.78) 감소시키며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또한 임핀지 기반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약 69%가 3년 시점에서 생존한 반면, 대조군에서는 62%가 생존했다.
임상 현장에서 보조요법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수술 가능성'과 '안전성'도 입증됐다.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환자 비율은 대조군과 유사했다.
또한 3등급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임핀지군(71.6%)과 대조군(71.2%) 사이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며, 기존 약제들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임상 총괄 책임자인 스페인 발 데브론 대학병원 호세 타베르네로(Josep Tabernero) 박사는 "수술과 화학요법을 통한 완치에도 불구하고 절제 가능한 위암 및 위식도암 환자들은 여전히 높은 재발률에 직면해 있으며, 장기 생존율 향상이 필요하다"며 "이번 EU 승인을 통해 환자들은 초기 단계에서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최초의 면역항암 요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새로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데이브 프레드릭슨(Dave Fredrickson) 부사장 역시 "조기 위암 및 위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 기반 요법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존율이 향상되는 지속적인 효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핀지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의 움직임과 맞물려 의료계의 이목을 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부터 임핀지의 담도암 및 간세포암 1차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한 바 있다.
국내 임상 현장에서는 담도암과 간암 영역에서 급여 문턱을 넘은 임핀지가 향후 위암과 방광암 등 '조기 보조요법' 영역에서도 적응증 확대를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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