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영상의학회인 북미영상의학회(RSNA)가 마침내 막을 올리면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의 차세대 라인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 기업들이 RSNA를 통해 신기술을 먼저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구기 때문이다. 이에 걸맞게 GE헬스케어와 지멘스 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대기중인 차세대 모델을 대거 내놓으며 이목을 끌었다.
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RSNA 2025)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차세대 기기를 대거 선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GE헬스케어는 현재 FDA 510(k)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신기술들을 이번 RSNA에서 대거 풀어놓으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먼저 GE헬스케어는 현재 FDA 510(k) 승인이 임박한 차세대 새로운 포톤카운팅 CT(PCCT)인 포토노바 스펙트라(Photonova Spectra)를 RSNA를 통해 공개했다.
이 제품은 GE헬스케어의 독자적 신기술인 딥 실리콘(Deep Silicon) 검출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CT 대비 최대 50배의 데이터를 동시간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이 자리에서는 마찬가지로 510(k) 승인이 임박한 차세대 MRI 라인업인 시그나(SIGNA)도 최초로 선을 보였다.
시그나는 봉인형 마그넷 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마그넷 대비 1%의 미만의 헬륨을 사용하면서도 1.5T의 정확도를 보이는 ESG 경영의 핵심 제품이다.
이와 함께 GE헬스케어는 의료진의 워크플로우 개선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도 이번에 대거 공개했다.
510(k) 승인 대기중인 제네시스 뷰어(Genesis Viewer)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초고속 진단이 가능한 제로 풋프린트(zero-footprint) 뷰어로 언제 어디서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영상을 판독할 수 있다.
프리스티나 리콘 DL은 고도화된 3D 유방촬영 재구성 기술로 딥러닝과 ASIR 재구성을 결합한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저선량으로도 디지털 유방 단층 촬영(DBT) 품질을 제공하며 2D 합성 영상, 3D 슬랩 및 볼륨을 지원해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워크플로우 개선을 돕는다.

지멘스 헬시니어스는 미국 FDA 승인을 추진중인 중재의학 MR 솔루션 마이네톰 프리 엑스엘(MAGNETOM Free XL)을 RSNA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지멘스 헬시니어스가 새롭게 제시하는 통합 중재 솔루션의 핵심 기술로 이온화 방사선이 없이 안전하게 0.55T의 해상도로 중재 시술을 지원한다.
특히 이 제품은 드라이쿨(DryCool) 기술을 기반으로 헬륨을 전혀 사용하지 않게 설계돼 있어 중재 시술실에 자유롭게 설치가 가능하다. 급냉 파이프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제품에는 XL 그래디언트와 지멘스의 인공지능 기반 영상 재구성 기술인 딥 리졸브(Deep Resolve)가 적용돼 비단 중재 시술 뿐 아니라 다양한 진단 영상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멘스는 이번 RSNA에서 새로운 영상 체인 기술인 옵티큐 에이아이(Optiq AI)도 선보인다.
이 기술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영상 생성과정부터 발생하는 노이즈를 실시간으로 감소시키며 영상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빅데이터를 통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설정한 요구 사항에 맞게 최적의 파라미터 조합을 자동을 찾아낸다.
같은 영상을 찍더라도 전문의가 심장을 보려 하는지, 동맥을 보려 하는지 등을 감안해 적은 방사선량으로 필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노이즈를 줄이며 부각시킨다는 의미다.
지멘스 헬시니어스 첨단치료사업부문 카르스텐 베르트람(Carsten Bertram) 부문장은 "초기 단계 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작은 해부학적 부위를 매우 적은 선량으로 보여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결합한 옵티큐 에이아이가 차세대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캐논 메디칼 시스템즈는 이번 RSNA를 통해 세계 최초의 멀티 포지션(Multi-Position) CT를 세상에 공개했다.
이 기술은 말 그대로 환자의 자세와 관계없이 어느 방향에서건 CT를 찍는 것이 핵심 기술.
지금까지는 갠트리에 환자가 누워서 CT 기기로 들어가야 했지만 이제는 서거나 앉아서 CT 검사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이 기술을 통해 캐논 메디칼은 지금까지 자세로 인해 진단이 어려웠던 걷기, 삼키키 등 체중 부하 활동의 이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서있을때만 나타나는 허리나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확인해 관절염이나 추간판 탈출증 등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캐논 메디칼은 세계 최초로 16cm 폭을 0.35초만에 촬영할 수 있는 고속, 고화질 320열 CT 스캐너 기술을 개발해 이 제품에 적용했다.
또한, 실버빔 (SilverBeam)과 AiCE의 선량 저감 기술로 CT검사를 X-ray와 유사한 선량 수준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캐논 메디칼시스템즈 코리아 유이근 CT 사업본부장은 "이번 RSNA에서 세계 첫 멀티 포지션 CT를 통해 또 한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국내에도 이 혁신 기술이 빠른 시일 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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