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트로델비가 유방암 치료 영역 확장에 실패했다.
최근 TROP2 계열 ADC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길리어드 사이언스(이하 길리어드)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R+)/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내분비 요법 후 1차 치료로 트로델비(사시투주맙 고비테칸)와 화학요법을 비교하는 3상 ASCENT-07 연구를 발표했다.
트로델비는 ADC 의약품으로, 유방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서 높은 발현을 보이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종양세포 내부로 약물을 방출함으로써 건강한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종양세포뿐만 아니라 종양미세 환경까지 파괴하는 효과를 지녔다.
길리어드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트로델비를 HR+/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 앞선에서 활용하기 위해 추진한 임상이다.
하지만 길리어드는 독립 중앙 검토(BICR)에서 평가한 무진행 생존 기간(PFS)의 1차 평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길리어드는 2차 평가 변수인 전체 생존율(OS)은 1차 분석 시점에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면서 초기 경향은 화학요법 환자보다 트로델비로 치료받은 환자에서 더 유리하게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ASCENT-07 연구에서의 OS 평가를 계속 진행해나갈 뜻임을 강조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최고 의료 책임자(CMO)인 디트마 버거(Dietmar Berger) 박사는 "트로델비는 TROPiCS-02 연구에서 입증된 전체 생존율 결과를 바탕으로 전 치료 HR+/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의학 컨퍼런스에서 ASCENT-07의 전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TROP2 계열 ADC 간 영역 확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트로델비와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아스트레제네카와 다이이찌산쿄의 두 번째 ADC 합작품인 다트로웨이의 경우 내분비 요법 및 화학요법을 받은 절제 불가능 또는 HR+/HER2 음성(IHC 0, IHC 1+ 또는 IHC 2+/ISH-) 유방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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