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 당뇨병 임산부에게 인공췌장(폐쇄 루프) 인슐린 주입 시스템이 표준 치료보다 월등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임신 기간 동안 혈당을 임신 기준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한 비율이 기존 치료보다 약 15%포인트 높게 나타나, 임신 중 당 조절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캐나다 캘거리대 커밍의대 로이스 E. 도노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임신 중 제1형 당뇨병에서 폐쇄 루프 인슐린 전달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24일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5.19578).
이번 연구는 1형 당뇨병 임신부에서 인공췌장 시스템의 효용성을 평가한 첫 무작위 대조 임상으로 연구진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근거가 부족했다는 점에서 실제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는 캐나다와 호주 14개 임상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임신 14주 이내의 1형 당뇨병 임신부 9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이들은 인공췌장 기반의 클로즈드 루프 요법군(n=46)과 표준 치료군(n=45, 인슐린 펌프 또는 다회 인슐린 주사)으로 나눠 관리됐다.
모든 참여자는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착용했으며, 임신 16주부터 34주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혈당이 목표 범위(63~140mg/dL)에 머문 시간은 인공췌장군에서 평균 65.4%로, 표준 치료군(50.3%)보다 현저히 높았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평균 조정 차이는 12.5%p로 저혈당 및 케톤산증 발생률에서는 양 군 간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인공췌장군에서 중증 저혈당 1건, 당뇨병성 케톤산증(DKA) 2건이, 표준 치료군에서는 DKA 1건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 혈당 변동성이 크고 인슐린 요구량이 시기에 따라 급격히 달라지는 특성상, 실시간 피드백을 통한 자동 조절이 가능한 인공췌장 시스템이 이상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임신부 당뇨 관리에서 인공췌장 기술의 임상적 가치가 확실히 확인됐다"며 "이러한 결과는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임산부에게 이 폐쇄 루프 시스템의 사용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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