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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개선하는 한의치료제 개발?…의료계 "허위과장광고"

발행날짜: 2022-06-24 12:00:00

한의사들 "베타아밀로이드 60% 사라지고 타우 단백질 정상화"
의과계 "동물실험 결과뿐인데 인체에 투여해…비윤리적"

치매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한의치료제가 개발됐다는 한의사들의 주장에, 의과계가 허위과장이라고 반발하며 엄중한 대처를 촉구하고 나섰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한 한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SCI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보고한 치매치료 후보물질의 효과를 근거로 치매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보이는 한의치료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치매 한의치료제 개발됐다는 한의사들의 주장에 의과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인터뷰에 따르면 이 치료제는 뇌에 쌓여 치매를 유발하는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직접 제거해 베타아밀로이드를 만들어내는 효소(BACE1)의 작용을 차단한다.

또 해마에서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제거하는 효소(AMPK)의 활성화를 유도해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실제 알츠하이머병 저널에 보고한 쥐 실험 결과에 따르면, 한의치료제를 투여하고 4~8개월 사이 뇌에 쌓인 베타아밀로이드가 60% 사라졌고, 타우 단백질은 거의 정상치로 줄었다.

인터뷰에서 밝힌 실제 증상 개선 사례로는 집을 찾지 못했던 치매 중기 환자가 6개월 동안 약을 복용하고 집을 혼자 찾아온 경우가 있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은 허위과장된 광고성 기사로 치매환자와 가족에게 희망고문을 가한다고 규탄했다.

치매치료 후보물질의 효과를 근거로 내세운 보고내용은 동물실험에 의한 결과며, 수의학이 아닌 이상 동물실험은 인체를 통한 임상시험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뿐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문의약품 승인을 위해선 동물실험을 시작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3단계 이상 거쳐야 한다. 이를 통과해도 4상에서 중대한 이상으로 퇴출되는 의약품도 있다.

이 때문에 동물실험의 결과를 근거로 마치 인체에 효과적인 것처럼 광고하면서 환자에게 복용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특위는 해당 한의원이 동물실험이 이뤄졌을 뿐인 미완성인 치료제를 사람에게 투약하고 일부 효과가 있다고 과장하는 비윤리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식약처 등에서도 엄격히 통제할 필요다고 봤다.

한특위는 "치매 치료는 장기간 고비용을 필요로 하는데, 이러한 허위과장 행위는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고문으로 작용해 고통을 가중시킨다. 이 같은 비과학적이고 비윤리적인 한의사들의 행태는 조속히 근절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학적 연구성과를 가로채, 한의치료제의 근거로 제시하려는 것은 최소한의 학문적 윤리마저 저버린 행위"라며 "보건의료당국은 한의원의 허위 과장 기사성 광고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검증과 규제를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본연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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