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안으로, 밖으로 혹은 위아래로 어긋나는 눈동자, ‘사시’다. 사시란 두 눈이 바르게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곳을 보는 눈의 장애를 말한다. 한 쪽 눈이 정면을 볼 때 다른 쪽 눈이 바깥으로 나가면 외사시, 안으로 몰리면 내사시, 위나 아래로 어긋나면 상사시에 해당한다. 사시의 종류에 따라 항상 눈동자가 돌아가 있기도 하고 간헐적으로 바르게 정렬됐다가 피곤하거나 졸릴 때 비주기적으로 다시 어긋나기도 한다.
사시의 원인은 다양한 가설이 제시되어 있지만 명확하지 않다. 뇌나 신경, 눈의 근육, 신경과 근육사이 움직임의 전달과정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는데, 일부 사시환자들에선 이런 원인들이 밝혀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간헐외사시나 영아내사시 등은 명확한 원인을 제시하긴 힘들다. 이대목동병원 안과 임기환 교수는 “어린 사시 환자들의 경우 보호자들이 원인을 묻는 경우가 많다”며 “보호자들은 자신의 잘못으로 자녀가 사시에 걸렸는지 궁금해 하는 것인데, 명확한 원인을 제시할 수 없지만 보호자의 잘못이 아니라고 설명한다”고 말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사시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 쉽게는 두 눈동자가 똑바르게 한 곳을 보지 않고 밖으로 나가거나, 안으로 몰리거나, 위아래로 어긋나는 경우, 고개를 습관적으로 기울이거나 돌린다면 사시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한다. 한 쪽 눈을 계속해서 감거나 밝은 곳에서 심하게 눈부심을 느낀다면 간헐외사시 초기 의심 증상일 수 있다. 이렇게 어린 아이에게서 비정상적 움직임이 나타나면 사시를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사시 의심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면 우선 시신경을 포함해 눈에 대한 전체 검사를 진행한다. 사시 이외의 다른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인데, 때로는 망막이상이나 눈에 생기는 암인 망막모세포종 등이 사시 증상으로 내원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사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 사시로 판명이 되면 사시의 정도에 따라 시력 교정, 가림치료, 수술 등의 치료를 진행한다.
만일 사시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사시가 더욱 심하게 진행될 수 있다. 시력이 발달하지 않는 약시가 지속될 수도 있다. 또 간헐외사시 환자의 경우 사시가 극단적으로 심해지면 한 쪽 눈동자가 밖으로 완전히 나가 있어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적절한 사시 치료가 꼭 필요한 이유다.
사시를 치료한 후에는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시는 재발이 비교적 많은 질병이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검진은 물론, 전문의의 꾸준한 진료와 상담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즉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안경이 필요한 경우 안경을 잘 쓰고, 약시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약시 치료를 꾸준히 받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어린 사시 환자의 경우 안경을 쓰자고 하면 보호자들이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력 교정이 필요한 환자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으로도 사시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개인맞춤형 치료를 적절히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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