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화학치료를 받은 진행성 위암 환자의 근육량 감소가 위암 치료에 있어 좋지 않은 예후 인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황인규․박송이 교수팀과 방사선종양학과 최진화 교수는 최근 진행성 위암 환자의 고식적 항암화학요법동안 골격근육량의 변화와 치료 결과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논문(Loss of skeletal muscle mass during palliative chemotherapy is a poor prognostic factor in patients with advanced gastric cancer)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위암의 완화 및 통증 조절을 위해 시행하는 고식적 항암화학요법(palliative chemotherapy)을 받은 진행성 위암 환자(advanced gastric cancer) 111명을 대상으로 CT 촬영 검사를 한 후 골격근지수(SMI; Skeletal Muscle Index),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체중 변화에 따른 항암화학치료 반응과 생존율을 비교했다. 환자들의 평균연령은 65세다.
그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8%에서 근감소증(sarcopenia)이 진단된 가운데, 항암화학요법 전후 골격근지수(SMI)는 11.3% 감소, 체질량지수(BMI)는 3.2% 감소, 체중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과 골격근지수(SMI)는 위암 환자의 생존에 있어 유의미한 예후 인자로 나타났다.
111명의 진행성 위암 환자를 약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98명의 환자(88.3%)가 사망했다. 골격근지수(SMI)가 감소한 환자군(Decreased SMI group, 39명, 35.1%)의 평균 생존율은 골격근지수(SMI)가 유지된 환자군(Stable SMI group, 72명, 64.9%)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격근지수가 감소한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8.9개월인 반면 SMI가 유지된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14.8개월이었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근감소증과 골격근지수 감소는 진행성 위암 환자의 생존율에서 나쁜 예후 인자인 것을 입증했다.
황인규 교수는 "진행성 위암 환자의 항암치료 중 근감소증은 생존에 있어 좋지 않은 요인이기 때문에 환자의 근육량 손실에 대한 지속적인 보존적 치료가 필요하다"며 "위암 환자의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항암치료 중 운동 및 고단백 식단요법과 같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진행성 소화기암 환자에게 고식적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동안 시행하는 운동요법에 대한 타당도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박송이 교수는 "향후 암 환자의 효율적 근감소증 개선을 위한 운동요법 가이드라인 프로토콜을 만들어 항암치료 예정인 암 환자에 적용함으로써 생존율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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